'여심(女心)을 흔드는 건 남자다?'

중저가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남자' 모델을 내세운 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CF계의 꽃'으로 통하는 화장품 모델은 보통 '여자' 모델이 일색인데 비해 중저가 브랜드숍 화장품은 남자 모델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

네이처 리퍼블릭은 '월드스타' 비에 이어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을 모델로 영입했다.

동방신기의 모델 3인방은 출범 초기부터 브랜드를 대표해 온 비와 함께 네이처 리퍼블릭의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네이처 리퍼블릭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가 높은 동방신기 3인을 내세워 국내 및 한류 고객 대상의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네이처 리퍼블릭 이장우 마케팅본부장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 시장은 고객의 눈높이와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멀티 모델 전략으로 국내 및 외국인 고객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대고객 서비스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월드스타' 비에 이어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을 모델로 영입했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기존 모델인 비와 함께 동방신기 3인방의 멀티 모델 전략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페이스샵은 기존 모델인 배용준을 대신할 남자 모델로 한류스타 김현중을 새롭게 영입했다. 2년 전속 계약이며 계약금은 17억 원. 김현중은 배용준이 대주주로 있는 소속사 키이스트에 소속돼 있다. 김현중은 더페이스샵 모델로 발탁되기 이전에 또 다른 중저가 브랜드숍인 토니모리 모델로 활동했다.

토니모리는 기존 모델인 김현중을 이을 남자 모델로 송중기를 발탁했다. 최근 한국화장품에서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숍 브랜드 '더샘'은 '국민 훈남'으로 통하는 이승기를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기존 모델인 배용준을 대신할 남자 모델로 한류스타 김현중을 새롭게 영입했다. 2년 전속 계약이며 계약금은 17억 원.

↑토니모리는 기존 모델인 김현중을 이을 남자 모델로 송중기를 발탁했다.

엔프라니에서 선보인 브랜드숍인 홀리카 홀리카는 '씨앤블루'가, 한불화장품의 '잇츠스킨'은 2PM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

중저가 브랜드숍 시장에서 '남자 모델'은 더페이스샵이 브랜드 런칭 초창기부터 권상우를 모델로 쓰면서 일반화되기 시작해 요즘은 거의 '공식'처럼 굳어지고 있는 추세다. 브랜드숍 화장품의 주 고객층이 여성이라 '이성'에 소구하는 남성 모델이 대세로 이루고 있는 것. 특히 중저가 브랜드숍은 '명동' 상권이 핵심이라 '한류스타'가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보통 화장품은 제품 위주의 광고를 선보이다 보니 여자 연예인이 일반적이지만 브랜드숍은 품목수가 800개가 넘어 제품보다는 브랜드 광고에 집중한다"며 "이성에 소구하는 남자모델 마케팅이 대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화장품에서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숍 브랜드 '더샘'은 '국민 훈남'으로 통하는 이승기를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