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도 팝니다" 방판외길 김정문알로에의 변신

[CEO인터뷰] 김정문알로에 최연매회장 한류기업 변신 선언

이어서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  2012.05.23 12:00  |  조회 7317
↑김정문알로에 최연매 회장(사진=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김정문알로에 최연매 회장(사진=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올해는 제2창업의 원년이 되는 중요한 해입니다. 새 브랜드를 만들어 기존에 없던 오프라인 매장에도 들어가고 대중적 모델도 기용했습니다. 알로에 생산지 제주도에 공장도 짓고요"

대한민국 1호 알로에 전문기업 김정문 알로에가 한류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최근 서울 서초동 김정문알로에 본사에서 만난 최연매회장(사진)은 '제2 창업’을 위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김정문알로에의 창업자 고 김정문회장의 부인이다. 2000년대 초반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구원투수로 나서 회사를 정상화시켜냈다.

최 회장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유통채널을 면세점과 약국으로 넓힐 계획"이라며 "시판제품의 브랜드명을 '혜시아'(惠施我)'로 정하고 7월께 브랜드 론칭을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면세점은 중국, 일본 관광객이 반드시 거쳐가는 한류 중심지다. 약국은 히트상품이 나올 정도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신흥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김정문 알로에 주력사업은 화장품(32%), 건강기능식품(51%), 이온수기(17%)로 창업후 37년간 100% 방문판매에 매출을 의존해왔다. 온라인에서는 팔았지만 오프라인 매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브랜드 혜시아는 `나에게 베푸는 소중한 선물'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화장품에서는 주름완화, 미백개선 기능을 가진 제품을 내놓는다. 같은 브랜드로 건강보조식품도 출시해 약국에 공급한다.

혜시아와 관련 최 회장은 "방판과 차별화를 두기위해 시판 제품은 브랜드를 달리했고 가격대도 낮춰 차이를 뒀다"라며 "방판 매출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후 중국으로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모델을 쓰지 않던 광고 스타일도 버렸다. 최근 신인배우를 모델로 섭외, 중국에서 먼저 화보촬영에 들어갔다. 소속사와 계약일정을 이유로 모델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케팅 전략 변화에 맞춰 연내 전라북도 김제의 알로에 가공공장 일부를 제주도 알로에 농장 옆으로 확장해 옮긴다. 원재료인 알로에의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고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공장규모는 1500평~2000평으로 김제공장(1300평)보다 크다. 1만평규모의 제주 성산읍에 위치한 제주농장 옆에 조성되며 제품양산은 내년으로 잡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전체 생산능력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제주농장에서 알로에를 수확해 김제공장까지 운반하는 데는 빨라도 36시간이 걸린다"며 "공장이 가동되면 운반시간이 6시간으로 단축되고 그만큼 알로에가 신선해지고 품질은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故 김정문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이득이 줄지언정 품질만은 지켜 내겠다는 각오다. 최 회장은 "시중에 판매중인 알로에 제품 대부분은 해외에서 생산한 알로에를 사용한다"며 "운반의 어려움과 비용문제로 해외생산 알로에는 대부분 분말형태로 반입되는데 이럴 경우 품질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등 해외에서 들여온 알로에는 대부분 1년산이라 국내산과 품질에서는 큰 차이가 날수 밖에 없다"며 "국산 알로에는 해외생산 알로에보다 평균 2.5배 비싸지만 우리는 제주 3년산 생알로에 만을 쓴다"고 덧붙였다.

김정문알로에의 지난해 매출은 1170억 원, 영업이익은 16억6000만원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5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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