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숨, 연내 日진출…백화점 정식입점"

"日서 먼저 입점제안, 해외진출 본격화…하반기 '제2의 시크릿에센스' 출시"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2.08.29 05:45  |  조회 5637
LG생활건강의 발효화장품 브랜드 '숨37'(이하 '숨')이 연내 일본 백화점에 정식 입점한다. 일본 공략을 시작으로 중국, 유럽, 미국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LG생건 "숨, 연내 日진출…백화점 정식입점"
설윤복 LG생활건강 숨 브랜드매니저(팀장·사진)는 28일 "일본 2위인 다이마루 백화점이 숨의 입점을 제안해 지난 6월부터 테스트 판매를 해오고 있다"며 "현재 입점 협상을 진행중으로 연내 정식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숨은 지난해 말 롯데닷컴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일본 내 매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설 팀장은 "일본 다이마루 백화점 오사카 지점을 시작으로 도쿄, 나고야, 고베, 교토 등으로 테스트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에 먼저 입점 제안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점에 따라 실적 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숨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자연발효 화장품을 컨셉트로 출시됐다. 당시 한방화장품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화장품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효화장품에서 찾은 것이다.

숨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인공발효 화장품과는 다른 순수 자연발효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현재 전국 주요백화점에 58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LG생활건강의 대표적인 프레스티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설 팀장은 "일본 진출 이후 장기적으로 중국, 유럽, 미국 등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생건 "숨, 연내 日진출…백화점 정식입점"
숨의 대표 아이템은 단연 '시크릿 에센스'(사진)다. 2009년 출시된 시크릿 에센스는 지금까지 약 100만병이 넘게 팔렸다. 80ml(8만원)용량으로 출시된 제품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대용량의 150ml(13만원)도 출시됐다.

숨은 올 하반기에 제2의 '시크릿 에센스'를 출시한다. 이번에는 안티에이징 라인이다. 설 팀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유전자를 검색해보니 주름을 야기하는 악성코드가 있더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성분을 만들어 올 하반기에 '유스액티베이터' 4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숨은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올해 1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설 팀장은 "발효화장품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우리의 실적이 곧 시장의 지표라는 생각으로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숨은 현재 국내에서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51곳에 입점, 2008년 370억원, 2009년 660억원(소비자가 기준) 등 70%가 넘는 고속 성장률 기록했다. 2010년에 약 1000억원 대의 빅브랜드로 약진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8% 매출 성장을 이루는 등 발효화장품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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