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 '동생', 론칭 한달만에 쏟아지는 러브콜

바이크리페어샵 "국내서 1000억 찍고, 3년내 아시아 진출하겠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2.09.10 05:30  |  조회 6811
제일모직 간판 브랜드 '빈폴'의 동생 격인 '바이크 리페어 샵(BIKE REPAIR SHOP)'이 론칭 한 달만에 잇단 해외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바이크 리페어 샵은 3년 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빈폴 '동생', 론칭 한달만에 쏟아지는 러브콜
제일모직 바이크 리페어 샵 정우경 브랜드매니저(사진·팀장)은 9일 "론칭 3년째인 2015년에 국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브랜드를 선보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감성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으로 벌써 해외에서 '러브콜'이 오고 있다"며 "이미 해외 진출 검토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론칭한 바이크 리페어 샵은 19~24세를 주 타깃으로 한 캐주얼 브랜드. 빈폴 고유의 스타일은 유지하되 20대의 감성과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기존 '빈폴진'도 바이크 리페어 샵으로 통합했다. 반면 주 타깃 연령대를 감안해 가격은 빈폴 라인 대비 30%정도 낮췄다.

정 팀장은 "빈폴이 론칭 20년이 넘다보니 주 고객도 함께 나이가 들고, 제품 가격도 많이 올랐다"며 "미래 성장동력인 젊은 층을 잡기 위해 빈폴보다 내추럴하면서 재미있는 콘셉트의 브랜드로 바이크 리페어 샵을 만들었다"고 했다.

바이크 리페어 샵이라는 독특한 브랜드명이 탄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 팀장은 "빈폴이라는 기존 브랜드 틀 안에서는 젊은 층과 소통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지금까지의 캐주얼이 싫다면 우리가 '리페어(수선)'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바이크 리페어 샵은 젊은 층에게 친근히 다가가기 위해 칼라 네이밍 하나에까지 신경 썼다. 레드 대신 '미존 레드', 베이지 대신 '헐 베이지', 머스타드 대신 '멘붕 옐로우' 등 통통 튀는 명칭을 쓴다.

정 팀장은 "바이크 리페어 샵은 젊은 층이 인정해서 입소문으로 자리 잡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특별한 오픈 이벤트 없이도 빈폴진과 비교할 때 전년대비 매출이 38% 늘어난 것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현재 백화점과 가두점 등 57개 매장을 보유한 바이크 리페어 샵은 내년에 30여개 매장을 추가 개장하고, 온라인몰 등으로 유통채널을 더 다변화할 계획이다.

바이크 리페어 샵은 현재 전국 백화점 및 가두점 등을 포함 5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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