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케팅'의 귀재, 로만손 김기석 사장은…

[머투초대석]꼼꼼한 카리스마형 CEO…결제서류 없애고 밀도높은 회의 주재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3.02.07 05:56  |  조회 5987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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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로만손 사장은 창업주인 김기문 대표이사 사장(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막내 동생이다. 로만손이 1988년 4월 설립됐고 김 사장이 1989년 1월 입사했으니 사실상 형제가 함께 창업한 셈이다.

김 사장은 입사 6년차인 1994년부터 시계부문 국내영업본부장을 맡았다. 어깨 너머로 형의 사업수완을 익혔고 중요한 순간마다 "나라면 이렇게 결정하겠다"라고 시뮬레이션을 거듭하며 경영 내공을 차곡차곡 쌓았다.

2002년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정체된 시계사업의 대안으로 주얼리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브랜드 콘셉트를 찾아 한달에 수차례씩 이탈리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왕가의 생활상을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역사책을 뒤지며 어려운 브랜드 론칭 작업을 김 사장이 진두지휘했다. 주얼리와 핸드백을 합쳐 연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제이에스티나는 김 사장의 경영 데뷔작이자 성공작인 것이다.

김 사장은 2007년 최고경영자(CEO)로 정식 취임한 이후 로만손의 몸집을 3배 이상 키우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직원들 사이에선 꼼꼼하지만 결단력 있는 카리스마형 CEO로 불린다. 주말마다 전국 매장을 돌며 인테리어, 직원 서비스, 고객 반응 등을 직접 챙기기로 유명하다.

결제는 따로 받지 않는다. 서류 만들고 결제 기다리는 시간에 현장을 챙기라는 뜻에서다. 대신 1주일에 2번 정도 모든 사업 책임자를 한 자리에 모아 브리핑, 질의·응답 등을 진행한다. 직원들이 모든 사업을 공유하고 소통해야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는 점을 늘 강조한다.

업계에선 스타마케팅의 귀재로 통한다. 김연아·박태환 선수부터 걸그룹 소녀시대, 배우 김수현, 반기문 UN 사무총장까지 김 사장이 찍은(?) 유명인들은 어김없이 로만손과 제이에스티나 제품을 착용, 매출 신장에 큰 역할을 했다.

직원들과 소탈한 술자리도 자주 한다. 평소 취미는 헬스·등산·골프 등 운동과 상상하기다. 제이에스티나 주얼리 신제품이나 후속 사업 아이템도 모두 그의 상상에서 시작됐다. 김 사장은 오늘도 상상한다. '조반나 공주라면 어떤 스타일을 좋아했을까.'

△1961년 충북 괴산 출생 △1989년 로만손 입사 △1994년 로만손 시계부문 국내영업본부장 △2002년 로만손 신규사업부문장 △2005년 로만손 부사장 △2007년 로만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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