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헤어·네일 관리, 아직도 비싼 숍가니?

[송까칠-전깨알의 뷰티크로스]클라리소닉·미라컬·키스네일 등 인기 제품 3종 써보니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전혜영 기자  |  2013.07.06 10:26  |  조회 21643
"그거 써봤어?", "요즘 잘 나가는 아이템이 뭐야?", "그 제품 정말 좋은지 궁금해." 여성들의 영원한 관심사 화장품. 하루에도 수십개씩 쏟아지는 신제품, 무결점 미모의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소비자들이 많다. 무작정 구매했다가 몇번 쓰지 못하고 화장대에 방치한 제품 때문에 속상한 소비자들을 위해 '까칠하고 깨알같은' 머니투데이 기자들이 나섰다. 가장 핫한 뷰티아이템을 써보고 독자들에게 솔직한 후기를 전달한다.
로레알 진동클렌저 '클라리소닉'(왼쪽), 바비리스 헤어고데기 '미라컬'(오른쪽 위), 키스뉴욕 젤 네일기기 '키스네일'(오른쪽 아래) / 사진제공=로레알코리아, 바비리스, 키스뉴욕
로레알 진동클렌저 '클라리소닉'(왼쪽), 바비리스 헤어고데기 '미라컬'(오른쪽 위), 키스뉴욕 젤 네일기기 '키스네일'(오른쪽 아래) / 사진제공=로레알코리아, 바비리스, 키스뉴욕

"어쩜 저렇게 피부가 좋을까?" "웨이브가 살아 있네, 살아 있어." "손톱 좀 봐. 완전 예술이다." TV 드라마 속 여배우나 공항에서 포착된 걸그룹의 사진기사를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연예인들은 피부과와 미용실, 네일숍에서 매일 관리를 받잖아. 일반 여성들과 비교하는 건 아니지'라고 치부해 보지만 어쩔 수 없다. 진정으로 부러운 이 마음은. 연예인처럼 피부과와 미용실 등을 순회하며 치장하는게 일이라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대부분 여성들이 바쁜 일상과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 치여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산다.

마사지는 커녕 각질을 제거하지 않아 푸석한 얼굴, 미용실에 가자고 졸라대는 축 처진 헤어컬, 야심차게 바른 매니큐어가 벗겨져 지저분한 손톱. '내 얘기를 하는건가?' 뜨끔했다면 홈케어 아이템에 도전해보자. 따로 피부과나 미용실, 네일숍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한 아이템들이 많다. 요즘 뜨는 홈케어 히트 아이템인 '클라리 소닉'(진동클렌저)과 '바비리스 미라컬'(헤어 고데기), '키스 네일'(젤타입 네일케어)를 체험해봤다.

◇피부 타입 및 평소 홈케어 스타일
피부·헤어·네일 관리, 아직도 비싼 숍가니?
▷송까칠(30대 후반)=중건성. 피부톤이 밝고 어떤 제품을 써도 트러블이 거의 없는 맷집(?) 좋은 타입. 평소 홈케어클렌징오일을 사용해 메이크업을 지운다. 별도의 아이&립 리무버를 사용하지 않고 단번에 얼굴 전체 클렌징을 마치는 다소 과감한 스타일. 스크럽 제품을 썼다가 고생한 적이 있어 각질 제거에 고민이 많다. 헤어는 단발 생머리로 특별한 스타일링 없이 건조만 한다. 웬만한 펌으로는 컬이 나오지 않는 강력한 직모여서 늘 긴머리 웨이브 헤어를 동경해 왔다. 네일케어를 좋아하지만 매니큐어가 워낙 잘 벗겨지는 편이라 손톱 관리 상태는 들쭉날쭉하다.

피부·헤어·네일 관리, 아직도 비싼 숍가니?
▷전깨알(30대 초반)=지복합성. T존은 지성, U존은 건성이라 관리가 쉽지 않은 타입. 평소 클렌징티슈로 색조메이크업을 지운 후 폼으로 마무리한다. 외부자극이나 바이오리듬에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해 마스크팩 외에 특별한 홈케어는 하지 않는다. 헤어는 반곱슬로 현재 웨이브 펌을 한 상태다. 평소엔 가벼운 드라이로 컬을 잡아준다. 매니큐어 바르는 것을 좋아해 일주일에 한번씩 컬러를 바꿔 다양하게 연출한다. 손톱 관리를 잘하는 편이라 일반 매니큐어를 발라도 일주일에서 열흘은 깔끔하게 유지된다.

◇이 제품 써봤어요
△로레알 진동클렌저 '클라리소닉'=2004년 론칭한 클라리소닉은 미국 백화점 프리미엄 스킨케어 부문 4위이자 미국 내 4000여명의 피부 전문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클렌징 디바이스다. 1초에 300회 진동하는 소닉 음파 진동 테크놀로지는 피부 탄력 안전 범위 내에서 모공 속에 물살을 일으키는 '물살 모공 샤워'로 메이크업 잔여물, 각질, 블랙헤드를 말끔히 제거한다. 손으로 하는 기존 클렌징 방식 대비 6배 더 뛰어난 메이크업 클렌징 효과를 입증 받았다. 얼굴과 몸에 모두 사용 가능한 '플러스™'와 휴대용 '미아2™',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전문가용 제품인 '프로™' 총 3가지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바비리스 헤어고데기 '미라컬'=바비리스 미라컬은 '오토 컬 챔버' 특허 기술로 모발을 기기에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모발이 말려들어가 원하는 웨이브 스타일을 만들어준다. 190도, 210도, 230도의 3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8초, 10초, 12초로 시간 조절 및 자동 알람 기능이 있어 원하는 만큼 컬을 만들 수 있다. 왼쪽, 오른쪽, 자동 3단계로 웨이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어 자연스러우면서도 다양한 웨이브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키스뉴욕 젤 네일기기 '키스네일'=키스 뉴욕 젤 네일 키트의 LED 램프는 기존 UV램프에 비해 건조시간이 빠르다. 30∼60초 정도면 별도의 건조없이도 활동이 가능하다. 일반 매니큐어는 손톱에 발라 건조하지만 젤 네일은 손톱에 젤을 바른 뒤 LED 램프로 구워 완성한다. 시술 후 유지기간도 3주 정도로 길다. 일상 생활에서 찍히거나 눌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젤 네일을 지우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키스네일 키트에는 LED 램프부터, 네일컬러, 리무버 등 젤 네일 전체를 셀프로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구성돼 있다.

피부·헤어·네일 관리, 아직도 비싼 숍가니?

◇'까칠-깨알' 뷰티 평가
△로레알 진동클렌저 '클라리소닉'
▷송까칠=큰 기대하지 않고 사용했는데 금세 사랑에 빠졌다. 단 1번의 사용만으로도 '딥클렌징'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각질이 제거돼 그런지 피부결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기초화장품 흡수는 물론 메이크업도 잘 받았다. 30만원 안팎의 기기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 한번 충전하면 2주는 거뜬히 버티는데다 샤워하면서 사용이 가능한 것도 '귀차니스트'의 맘에 쏙 든다. 클렌징오일은 물을 묻히는 유화 단계에, 클렌징폼은 기기에 묻혀서 사용했다. 기기의 진동을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타입을 고려하지 않고 진동 강도를 높이거나 기기에 힘을 주는 것은 금물.

▷전깨알=손으로 클렌징 했을 때와 다르게 사용 후 즉각적으로 피부 결이 매끄럽고, 톤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피곤하면 턱 주변에 트러블이 잘 생기는 편인데 제품 사용 이후 트러블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방수 기능이 우수해 샤워시 사용하기도 편하다. 한번 충전하면 열흘 이상 사용 가능해 여행이나 출장 갈 때도 충전기 없이 가볍게 소지할 수 있다. 다만 항균 기능이 있다고 해도 브러시를 젖은 상태로 자연 건조 시켜야 하는 점이 아쉽다. 살균 케이스 등 별도의 보관함이 있다면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비리스 헤어고데기 '미라컬'
▷송까칠=손재주 없는 사람은 역시나 사용하기 쉽지 않겠다. 적당한 머리카락 양과 컬이 시작되는 위치를 찾는 것이 기기 사용의 관건. 굵직하고 자연스러운 C컬을 기대하고 머리카락을 한움큼 넣었더니 기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기기가 작동되면 컬은 탱글탱글하게 잘 말린다. 하지만 왼쪽과 오른쪽, 뒤쪽까지 헤어 전체에 균일한 컬을 내려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할 듯. 펌을 안한지 오래된 직모여서 힘겹게 만든 컬이 30분만에 풀리기 시작했다.

▷전깨알=기기 사용법에 적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머리카락이 조금만 많이 들어가도 컬이 말리지 않기 때문에 양 조절을 잘해야 한다. 머리카락이 긴데다 숱도 많은 편이라 전체에 컬을 만드는데 오래 걸렸다. 기기 자체가 무거운 편이라 스타일을 완성하려면 다소 힘이 들었다. 일단 기기에 적당량이 들어가면 컬은 빠르게 잘 나온다. 일반 고데기보다 컬이 풍성하고 예열시간이 짧다는 것도 장점. 고데기를 쓸데는 롤이 많이 필요한데 기기하나로 깔끔하게 컬을 만들 수 있다. 숱이 적고 머리가 긴 편이 아니라면 사용이 좀 더 용이할 것 같다.

△키스뉴욕 젤 네일기기 '키스네일'
▷송까칠=일반 매니큐어보다 확실히 지속력이 있다. 일반 매니큐어를 발랐을 땐 2∼3일이면 까지는데 이 제품은 일주일 이상 유지됐다. 손 움직임이 많지 않다면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무엇보다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 젤 케어 전체 아이템을 구성했다는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LED 기기로 젤을 구워야 하는 만큼 일반 매니큐어보다 시간은 오래 걸린다. 하지만 완성후 별도의 건조 과정없이 바로 활동할 수 있어 편하다. 전용 리무버가 있지만 지우는 작업은 아무래도 번거롭다. LED 기기에 손가락을 너무 깊숙히 넣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전깨알=일반 매니큐어처럼 아세톤을 사용해 쉽게 지울 수 없는 만큼 실수하지 않고 발라야 한다. 양 조절을 잘못해 손톱 주변 피부에 젤 네일이 묻으면 그대로 구워지기 때문에 과정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다. 일반 매니큐어를 발랐을 때 보다 탱글탱글하고 반짝거린다. 여러 번 구워야 하는 대신 건조시간이 짧다는 것도 장점. 하지만 전용 클렌저로 꼼꼼히 닦아주지 않으면 끈적거릴 수 있다. 값 비싼 젤 네일을 집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젤 네일 전용 매니큐어의 가격이 일반 매니큐어에 비해 비싼 편이어서 다양한 컬러를 구매하기엔 부담스러울 듯. 전용 리무버로 지워야 하는 만큼 컬러를 자주 바꾸는 사람은 젤을 굽고 지우는 작업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