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달고 살았던 빵, 일주일 끊었더니 몸무게가…

[직장인 4주 다이어트<1-1>]'빵순이'의 탄수화물 끊기 1주차-밥 대신 두부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4.04.02 16:24  |  조회 184826
해가 바뀔 때마다 마음 속에 새기는 네 글자 '다이어트'. '올해는 꼭 살을 빼리라' 굳게 다짐하지만 친구 모임, 회사 회식 등을 핑계로 미루기를 반복한다. 하루하루 바쁜 직장인들이 의료진을 찾아 체질 진단을 받거나 매일 운동으로 몸을 다지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머니투데이 '스타일M' 기자 2명이 단기에 효과가 크다는 대표적인 식이요법 다이어트인 '탄수화물 끊기'와 '간헐적 단식'에 도전했다. '빵순이'가 빵을 끊고, '식탐왕'이 단식에 나선 눈물겨운 4주간의 체험을 소개한다.
입에 달고 살았던 빵, 일주일 끊었더니 몸무게가…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우량아로 태어나 10대 시절 한 6개월쯤(?)을 제외하곤 늘 과체중이었다. 피자, 스파게티, 빵, 케이크, 과자 등 칼로리 높은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은 좀처럼 고칠 수 없었다.

이번 다이어트 체험에서 죽도록 사랑한 탄수화물을 끊어보기로 했다. 탄수화물은 녹말과 당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쌀, 밀가루, 감자, 고구마 등 곡식이 탄수화물에 속한다.

탄수화물은 단백질, 지방과 함께 꼭 섭취해야할 3대 영양소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중은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비만을 부른다. 반대로 탄수화물을 끊으면 단기에 체중이 줄어드는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다. 체중감량이 필요한 운동선수, 근육을 키워야하는 트레이너 등은 단기간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약처럼 중독됐던 탄수화물, 이젠 안녕

베로니카가 죽기로 결심했다면 배기자는 탄수화물을 끊기로 결심했다. 밥, 빵, 떡, 면 등 곡류식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두부, 고기 등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식단을 꾸렸다. 다이어트 전후의 몸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체성분도 측정했다.

평생의 동반자였던 탄수화물과 이별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고 몸은 더 무거웠다. 다이어트 첫날. 아침은 평소처럼 굶고 구내식당 한식 메뉴 점심을 먹었다. 늦게 일어나 밥을 대체할 음식을 준비하지 못해 할 수 없이 현미밥을 먹었다. 현미는 좋은 탄수화물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절치부심. 저녁은 아침 식사대용으로 판매되는 '모닝 두부' 하나로 끝냈다. 주린 배가 음식을 달라고 요동쳤지만 부끄러울 정도로 높은 수치의 체성분 표들 들여다보며 이를 악물었다.

다이어트 2일차 점심 식사는 두부 1개, 브로콜리, 토마토 1개로 해결했다. 만족스러울리가 없었다. 배고픈 오후를 아메리카노 두 잔으로 달랬다.

◇'불금'을 달래준 메뉴, 친구와의 주말 약속은…

1, 2 금요일 저녁으로 먹은 두부 보쌈과 계란찜. 3 주말 아침 식단. 4, 5 토요일 점심 '찜닭'과 저녁으로 먹은 참치 샐러드. 6 일요일 저녁을 달래준 항정살/사진=배영윤 기자
1, 2 금요일 저녁으로 먹은 두부 보쌈과 계란찜. 3 주말 아침 식단. 4, 5 토요일 점심 '찜닭'과 저녁으로 먹은 참치 샐러드. 6 일요일 저녁을 달래준 항정살/사진=배영윤 기자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불타는 금요일 저녁. 메뉴를 고심하다 회사 근처에 있는 두부 보쌈집을 찾아냈다. 두부와 김치, 보쌈 고기와 각종 야채들을 고루 섭취했다. 감자전을 서비스로 건네준 사장님의 마음은 고마웠지만 젓가락도 대지 않았다. 대신 계란찜을 추가로 주문했다.

그동안 토요일의 시작은 '아점'으로 라면을 먹는 것이었다. 찬밥이 없을 땐 집앞 편의점에 뛰어가 즉석밥을 사와서 국물에 말아 먹었다. 다이어트 첫 주말 아침. 눈을 뜨자 라면이 아른거려 눈물이 났다.

하지만 꾹 참았다. 두부 1개, 오이 1/2개, 토마토 1개, 사과 1개 순으로 먹었다. 나름대로 맛있는 순으로 먹었다. 마지막 입안에 감도는 사과의 단맛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친구와 함께 선택한 토요일 점심메뉴는 '찜닭'. 하지만 찜닭의 별미인 당면과 볶음밥은 포기해야했다. 저녁으로 샌드위치 가게에서 참치 샐러드를 주문했다.

다이어트 비보(?)를 들은 또다른 친구와의 일요일 점심 약속. 오리고기 샤브샤브를 선택했다. 친구는 메뉴를 고르며 탄수화물 걱정은 붙들어 매라며 위로까지 했다. 그러더니 자기 혼자 샤브샤브 육수에 국수를 말고, 밥까지 볶아먹었다.

주말 마지막 만찬은 '구워먹는' 고기집에서 해결했다. 밥 대신 나물 반찬으로 배를 채웠다. 3번 정도 반찬리필을 요청해 김치, 참나물 무침, 송이버섯 절임 등의 반찬을 밥처럼 흡입했다. 고기는 항정살 1인분으로 마무리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체지방 1.6kg 줄어

특별한 약속이 없는 평일에는 구내식당 한식 메뉴에 밥 대신 두부를 대체해 먹었다./사진=배영윤 기자
특별한 약속이 없는 평일에는 구내식당 한식 메뉴에 밥 대신 두부를 대체해 먹었다./사진=배영윤 기자
평일엔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되, 되도록 한식 메뉴로 선택하고 밥대신 따로 챙겨온 두부를 놓고 먹었다. 처음엔 민망했지만 차츰 익숙해졌다. 점차 두부에서도 단맛이 느껴지는 환상을 경험했다. 달면 삼키고 쓰면 찡그리며 삼키는 긍정적인(?) 식습관이 다이어트 식단에도 곧잘 적응하게 한 모양이다.

'빵순이'가 와플, 케이크 등 달콤한 유혹을 이겨냈다. 다이어트 전 가끔 느꼈던 더부룩함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 평소 먹는 고기 양을 줄이고 야채 먹는 양을 늘리자 몸 속이 정화되는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심적인 스트레스는 컸다.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됐다. 운동은 일주일 중 단 하루 50분짜리 요가 수업을 들은 게 전부였다.

탄수화물을 끊은 지 1주일만에 체성분을 측정해보니 체중은 1.1kg, 체지방은 1.6kg 줄었다. 근육은 0.2kg 증가했다. 내장지방 레벨도 1단계 내려갔다. 기초대사량은 11kcal 증가했다. 미약한 변화지만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다이어트를 계속할 용기도 났다.

☞유용한 다이어트 TIP

다이어트 1주일차 최대 난제는 다름아닌 '야식의 유혹'이다.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스타일이라 더 그랬다. 특히 중국인들도 홀딱 반했다는 '치맥'(치킨+맥주)이 당길 때를 대비해 대체 식품을 찾아야 했다.

'치맥' 대신 선택한 것이 '스트링 치즈'였다. 치즈에 함유된 지방은 소화되기 쉬운 유화상태로 돼 있어 '다이어터'에게 부담이 덜하다. 치즈에 함유된 비타민 B2의 작용이 지방 연소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준다. 먹기도 간편하다.

◆탄수화물 끊기 1주차 식단
입에 달고 살았던 빵, 일주일 끊었더니 몸무게가…

◆일주일 간 체성분 변화

입에 달고 살았던 빵, 일주일 끊었더니 몸무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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