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운동화 "끈을 버려라"…슬립온이 대세

가볍고 신기 편한 끈 없는 운동화 판매 급증…기능성 워킹화도 끈 없는 제품 출시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4.04.29 06:20  |  조회 8706
사진=스프리스 슬립온 '밀키웨이'
사진=스프리스 슬립온 '밀키웨이'
운동화와 운동화 끈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운동화 끈은 착화감을 높이는 시작점이자, 때로는 톡톡 튀는 색상으로 밋밋한 운동화에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올 봄에는 끈 없는 스타일이 운동화의 유행이 되고 있다. 신고 벗기 편한데다 디자인도 한층 다양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끈 없는 운동화가 인기다.

◇"아직도 끈 묶어?" 슬립온이 대세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봄 가장 트렌디한 제품 중 하나는 슬립온(끈이 없어 신고 벗기 편리한 형태)이다. 편하고 가벼운 제품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금강제화가 지난 3월 출시한 레노마 플랫슈즈는 두 달 만에 1만8000족이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9000족이 팔린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100% 늘었다. 랜드로바가 올해 처음 내놓은 히든웻지 슬립온도 1000족 이상 판매됐다. 멀티슈즈숍 레스모아가 판매하고 있는 탐스도 3개월 만에 준비 물량의 60%가 팔려 5월 중이면 완판이 예상된다.

레스모아 관계자는 "탐스는 완판이 확실시돼 추가 입고를 결정했다"며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슬립온 스타일을 찾는 손님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발 업계도 슬립온에 집중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스프리스는 슬립온 스타일 신제품을 전년대비 40% 늘렸다. 올해 판매량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색상은 물론 소재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 스티브매든은 송치 소재를 사용한 '에센트릭 슬립온 슈즈'를 내놓았고, 지니 킴은 카모플라쥬(군인들의 위장용 얼룩무늬 패턴) 슬립온 슈즈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워킹화도 끈 없는 제품이 인기

신제품 경쟁이 치열한 워킹화 시장에서도 끈 없는 제품들이 대세다. 끈 대신 착화감을 높이는 다른 장치를 도입하며 더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이얼 하나로 끈 대신 조절할 수 있는 '보아 클로저 시스템'(Boa dial system)을 장착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트렉스타의 아웃도어 워킹화 '코브라 워킹 140 고어텍스'는 신발 끈 대신 와이어가 연결된 '보아 다이얼'을 장착했다. 보아 다이얼 하나로 간단히 신을 수 있고 착화감도 조절할 수 있다. 휠라 아웃도어의 트레킹화 '샤이너 보아'도 보아 클로저 시스템을 장착해 자동으로 끈 조절이 가능하다.

신발 업계 관계자는 "끈 없는 제품은 보행의 안전함에서도 뒤지지 않고 착화감도 뛰어나 워킹화 뿐 아니라 다양한 아웃도어 슈즈로 확산되고 있다"며 "골프화도 끈 없는 제품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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