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스타킹' 신으면 다리가 날씬해질까요?

[스타일 지식인<2>]다리 혈류 및 부기 완화에 도움…단계별 압력 확실한 제품 선택해야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4.05.28 15:20  |  조회 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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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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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2세 여대생입니다. 한 달 전부터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하루종일 서서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들다보니 집에 돌아가면 녹초가 됩니다. 자기 전에 10~20분씩 다리 마사지를 하는데 피곤할 때는 이마저도 힘이 들더군요. 헬스뷰티 잡화점에서 판매하는 '압박 스타킹'을 신어보면 어떨까요? 신고 자기만해도 부기가 가라앉고 다리가 슬림해진다던데 정말인가요? 가난한 아르바이트생에게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 고민됩니다. 압박 스타킹, 신기만 해도 부기가 빠지나요?

A.> 피부에 압력을 가하는 압박 의복은 의료 목적으로 사용돼왔습니다. 화상 환자의 상처가 부풀어오르지 않게 압박하거나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 필요한 처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런 압박 의복이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 '스타킹'과 결합해 '압박 스타킹'이 탄생돼 미용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종아리가 붓는 증상을 완하하기 위해 압박 스타킹을 애용하는데요. 부종 해소 뿐 아니라 다리가 슬림해지는 효과까지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늘어나 늘씬한 각선미를 원하는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착용하면 오히려 하지 정맥류가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합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의 원리는 발목 부위에서 압력이 가장 크고 종아리와 허벅지쪽으로 올라갈수록 압력이 약화되는 것입니다. 일반 레깅스나 스키니진, 혹은 잘못된 구조로 만들어진 압박 스타킹은 다리 부위에 상관없이 압력이 일정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발목에서 허벅지로 올라오는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압박 스타킹'을 고를 때에는 다리 부위별로 피부에 가해지는 압박의 정도가 다른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각선미를 위해 무조건 압박하는 제품을 착용하면 오히려 다리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단계별 압박이 가해지면 정맥의 혈류를 돕고 부기와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압박 스타킹은 지친 다리에 피로 회복제와 같은 역할을 할 뿐입니다. 운동 등 노력없이 스타킹만으로 날씬한 다리를 만들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슬림한 각선미를 원한다면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 마사지 등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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