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나요?

[스타일 지식인<3>]실내·외 활동 정도에 따라 적합한 SPF·PA 지수 선택해야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4.06.05 08:45  |  조회 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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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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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름이 싫은 직장인 여성입니다. 햇빛에 잠깐만 노출돼도 피부가 잘 타는 타입인데요. 작년 여름에는 귀찮아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더니 피부가 많이 타서 겨울까지 검게 그을린 얼굴로 지내야 했습니다. 올 여름에는 기필코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철벽 보호하려고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하려고 하는데요.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 제품을 사야할지 고민이더라고요. SPF는 뭐고, PA는 뭔가요? UVC, UVB, UVA는요? 제품 소개란에 복잡한 용어와 수치들이 나열돼 있어 고를 수가 없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어떤 제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A.>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여름 날씨에 뷰티 업계에서는 저마다 다양한 기능의 자외선 차단제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일조량이 길어질수록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져 피부 보호에 각별히 힘써야 합니다. 자외선(ultraviolet rays)은 가시광선보다 짧은 파장으로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빛인데요. 살균 작용을 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피부를 타게 하고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 용기 표면에 적힌 영어 약자와 숫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겁니다. 제품마다 수치도 다르고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이 합쳐진 자외선 차단제도 많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먼저 자외선에 대해 간단히 이해하고 있어야 할텐데요. 자외선(UV)은 크게 UVC, UVB, UVA의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UVC는 염색체 변이를 일으키고 눈의 각막을 해칠 수 있지만 성층권의 오존에 의해 거의 모두 흡수되기 때문에 사람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적습니다. UVB의 대부분은 오존층에 흡수되지만 일부는 지표면에 도달합니다. 지표에 도달한 UVB는 피부를 태우고 피부 조직을 뚫고 들어갑니다. 피부암의 발생 원인 대부분이 UVB와 관련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에서 프로비타민D를 활성화해 인체에 필수적인 비타민D로 전환시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UVA는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고 지표면까지 도달합니다. UVB에 비해 에너지량은 적지만 피부를 그을리게 하지요. 피부 면역 체계에 작용해 피부 노화에 따른 장기적 피부 손상을 일으킵니다. UVA 노출 시간이 길어지면 피부암 발생의 위험이 UVB의 경우와 같아진다고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살펴보면 SPF지수와 PA지수가 명기돼 있습니다. SPF(Sun Protecting Factor)는 UVB 차단 지수로 2~50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숫자가 클수록 UVB 차단 효과가 좋습니다. PA는 UV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PA+, PA++, PA+++로 표시되며 + 갯수가 많을수록 차단 성능이 뛰어납니다. 흔히 "외출할 때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자외선이 유리창을 뚫고 침투해 피부 속 보호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귀찮더라도 365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 있거나 흐린 날에는 SPF10 전후, PA+ 제품을 사용을 권하고 외출 시에는 SPF30전후, PA++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물놀이에는 좀더 강력한 수치의 제품을 꼼꼼히 발라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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