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은 남성들의 고민, '쿨비즈룩' 어떻게 입어야 할까요?

[스타일 지식인<4>]버튼다운 칼라 셔츠로 단정하게…린넨·고어텍스 소재로 시원하게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4.06.11 14:40  |  조회 9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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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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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0대 초반 직장인 남성입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여름만되면 땀벅벅인 출·퇴근길이 두렵기만 합니다. 설상가상 회사가 에너지 절감정책에 동참한다며 실내 온도를 높여놔서 일에 능률도 오르지 않네요. '쿨비즈룩'을 입어볼까 했는데 일반 정장 바지에 흰색 드레스셔츠만 입어왔던지라 어떻게 입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어설프게 입었다가 직장 상사나 동료들에게 질타를 받을까 용기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의 쿨비즈룩, 어떤 아이템을 선택해야 할까요?

A.> 패션계의 여름 키워드 중 하나가 '쿨비즈(cool-biz)룩'입니다.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의 합성어로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편한 스타일에 시원한 소재의 의상을 입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2009년 환경부가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데서 시작된 캠페인의 일환인데요. 하지만 여러 사람이 일하는 공간에서 무작정 편하게만 입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쿨비즈룩의 핵심은 본인이 쾌적하게 느끼면서 상대방이 봤을 때 불쾌하지 않아야 합니다.

남성 쿨비즈룩의 기본은 '노타이' 혹은 '노재킷' 입니다. 그렇다고 평소 입는 옷에 타이만 빼거나 재킷만 빼면 자칫 단정하지 못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쿨비즈룩에서는 셔츠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남성복에서 셔츠는 본래 이너 웨어의 개념으로 입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아우터 없이 단독으로 입을 때 좀더 신경써야 합니다.

셔츠 칼라는 넥타이 없이도 빳빳하게 서있는 디자인이 좋습니다. 칼라 끝에 버튼이 달려 있는 버튼다운 칼라 셔츠는 쿨비즈룩의 인기 아이템입니다. 또한 앞이나 뒤에 다트(Dart, 평면의 천을 입체적인 인체에 맞추기 위해 일정한 부분은 잡아 줄이기 위한 것)가 있는 슬림한 실루엣의 셔츠는 셔츠 하나만으로도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격식을 차려하는 자리에서는 린넨(Linen) 같은 시원한 소재로 만들어진 가벼운 재킷을 추천합니다. 린넨은 아마(Flax)의 줄기로 만든 천연섬유입니다. 통풍성과 흡습성이 뛰어나고 촉감도 시원하고 가볍기 때문에 여름 의상에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구김이 잘 생기기 때문에 구김이 싫다면 린넨 혼방 소재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바지는 편안하면서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치노팬츠'를 추천합니다. '치노(chino)'라는 두꺼운 능직 코튼천으로 만든 바지를 말하는데 흔히 말하는 '면바지'를 치노팬츠와 동의어로 봐도 무방합니다. 캐주얼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쿨비즈룩'의 단골 아이템입니다. 허리 아래 앞쪽 주름 유무에 따라 실루엣에 차이가 납니다.

주름이 없는 노턱(no tuck, 주름이 없는 것)과 주름의 갯수에 따라 원턱(one tuck)과 투턱(two tuck)으로 나뉘며 자신의 체형에 맞는 실루엣의 치노팬츠를 착용해야 슬림해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덥고 투박한 정장 구두 대신 로퍼로 쿨비즈룩을 완성하세요. 최근에는 스포츠 용품에서나 볼 수 있는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한 남성용 슈즈도 출시돼 인기를 모으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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