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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랜만에 화장대 정리를 했습니다. 비슷한 색이나 같은 기능을 가진 제품을 이미 사용 중인데도 신상이 출시된 것을 보면 갖고 싶은 맘을 참지 못하고 충동구매를 했더니 사용기한이 지난 제품이 수두룩 하더라고요. 다시 쓰면 피부에 좋지 않다고 해서 버리긴 해야할 것 같은데, 비싸게 주고 샀거나 양이 많이 남은 것들은 버리기가 아까워서 고민입니다. 오래된 화장품 재활용 방법 없을까요?

A.> 아무 생각 없이 화장대에 두고 사용하다가 문득 "이거 산 지 1년 넘은 것 같은데, 계속 써도 되나?"라는 의구심이 들때가 있습니다. 피부 타입에 맞지 않거나 향이 맘에 들지 않아 오랫동안 방치한 제품도 생기기 마련이죠. 지금까지 눈물을 머금고 버려왔다면 '화장품 재활용'에 눈을 돌려 보세요. 오래된 화장품도 유용한 실생활 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로션&영양크림, '각질제거제 & 보습팩 & 가죽클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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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아까운 로션이나 크림은 곡물가루를 섞어 스크럽제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얼굴에 사용하기 보다는 몸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살구씨 가루나 흑설탕을 섞으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각질이 생기기 쉬운 팔꿈치나 발뒤꿈치에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한 뒤 씻어내면 한층 부드럽고 촉촉하게 피부를 가꿀 수 있습니다.

영양크림은 손이나 발에 듬뿍 바른 뒤 비닐을 씌워 보습팩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기 전에 사용하거나 방치 30분 후 비닐을 제거하면 건조한 피부가 촉촉하고 생기 있게 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몸에 사용하기 찝찝하다면 가죽클리너로 활용해보세요. 모서리가 거뭇해진 핸드백이나 지갑은 로션을 바른 마른 수건이나 휴지로 부드럽게 닦아내면 묵은 때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펄 아이섀도, '펄 메니큐어 & 펄 보디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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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섀도는 가루 제품이기 때문에 유통 기간이 비교적 1~3년 정도로 깁니다. 오래됐거나 실증난 아이섀도는 곱게 빻아 투명 메니큐어에 섞으면 펄 메니큐어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색상을 섞어 나만의 메니큐어를 만들어 보세요.

페이스오일이나 멀티오일과 섞으면 펄 보디오일로 변신합니다. 미세한 펄 입자가 반짝이는 피부로 연출해줍니다. 머리카락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오일과 섞으면 헤어오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머리 끝에 가볍게 바르면 일반 오일보다 반짝이는 효과를 낼 수 있어 독특한 아이템입니다.

◇향수, '디퓨저(방향제) & 드레스퍼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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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소독용 에탄올과 오래된 향수를 7:3 비율로 섞으면 아름다운 향의 방향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프레이 공병에 담아 사용하거나 유리병에 담고 막대를 꽂아 디퓨저로 사용해보세요. 입구가 좁은 유리병이나 본래 향수 보틀에 담으면 장식용으로도 좋습니다. 디퓨저 막대는 소품샵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스팀다리미를 사용할 때 물에 향수를 2~3 방울 섞으면 은은한 향기가 나는 드레스 퍼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용법으로 향수를 뿌렸을 때 보다 은은한 향을 연출할 수 있어 오래된 향수가 아니더라도 활용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재활용 방법이 다양하지만 화장품은 제 기간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용기의 뒷면이나 바닥에 제조날짜, 유통기한, 사용 가능 날짜 등이 기입되어 있으니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오랜 시간 상온에 노출된 화장품은 서서히 변질되기 때문에 사용기간이 지나면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품을 처음 개봉한 뒤 밑면에 개봉날짜를 써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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