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국민 첫사랑' 전지현의 스타일 타임라인

[스타일 롤러코스터<7>] 파격적인 테크노 요정부터 세련된 천송이 스타일 탄생까지

머니투데이 스타일M 이은 기자  |  2015.01.21 09:32  |  조회 13848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스러운 스타들의 패션. 하지만 데뷔때부터 스타일 굴욕 한번없이 단번에 패셔니스타로 거듭난 스타는 그리 많지 않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멋스러운 스타일 아이콘이 되기까지 스타들의 롤러코스터 같은 스타일 'UP&DOWN'을 파헤쳐본다.
지난 1997년 매거진 '에꼴'의 모델로 데뷔한 배우 전지현은 1998년 코스메틱 브랜드 '에뛰드'와1999년 삼성 프린터 '마이젯' CF 모델로 활동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금방 식을 줄 알았던 인기는 끝을 모르고 계속됐다.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단숨에 '국민 첫사랑'이라는 닉네임을 단 전지현은 꾸준히 자신만의 매력을 유지하며 인기 최절정 시기를 수차례 갱신했다. "견우야~"를 외치던 '국민 첫사랑'이 치맥(치킨과 맥주)을 먹는 '천송이'로 거듭나기까지 햇수로 15년이 흘렀다. 긴 생머리 청순녀에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화려한 톱스타 스타일까지 전지현이 지나온 스타일 타임라인을 살펴본다.

전지현 스타일 'UP & DOWN'


/사진=에뛰드 광고 화면 캡처, 삼성 프린터 마이젯 광고 화면 캡처, 아이엠픽처스 , 시네마서비스, 아이러브시네마, CJ 엔터테인먼트
/사진=에뛰드 광고 화면 캡처, 삼성 프린터 마이젯 광고 화면 캡처, 아이엠픽처스 , 시네마서비스, 아이러브시네마, CJ 엔터테인먼트


모두들 기억하는 전지현의 첫인상은 긴 생머리의 수수한 청순녀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과거가 있었다. 전지현도 1998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불었던 테크노 열풍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데뷔 초 에뛰드 CF에서는 5:5 일직선 가르마에 검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크롭트 톱을 입는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듬해인 1999년에는 섹시한 전신 타이츠를 입고 리듬에 몸을 맡긴채 좌우로 고개를 흔드는 테크노 댄스를 추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흑역사'도 여기까지였다. 2001년 그녀를 톱스타 대열에 오르게 해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천방지축 털털한 여대생 역을 맡으며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로 거듭났다. 하지만 전지현은 2004년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도 긴 생머리의 여자친구로 등장해 지나치게 같은 이미지만을 고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아닌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사진=지오다노 광고, 머니투데이 DB, CJ엔터테인먼트,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방송 화면 캡처
/사진=지오다노 광고, 머니투데이 DB, CJ엔터테인먼트,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방송 화면 캡처


이미지 변신에 대한 지적때문이었을까 청순했던 전지현이 섹시한 스타일로 돌변했다. 2004년 배우 정우성, 고소영과 함께한 패션 브랜드 '지오다노' CF에서 그녀는 확실한 스타일 변신을 꾀했다. 몸에 밀착되는 스포츠웨어에 살짝 검게 태운 피부, 탄탄한 복근까지 완벽한 변신으로 대중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전지현의 긴 생머리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았고 2008년 전지현은 앞머리를 싹둑 자른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으나 그녀의 매력을 가린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은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다.

2012년 결혼 이후 그녀는 또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과거 발랄하고 털털한 여대생의 이미지에서 한결 세련된 느낌의 여배우으로 발돋움했다. 청순한 여자친구 역할만 맡았던 과거와는 달리 배우로서의 커리어 역시 다양해지면서 소화해내는 스타일의 폭 역시 넓어졌다.

특히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전지현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하이엔드 패션을 선보이면서도 자신만이 가진 발랄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은 가리지 않는 패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가 바른 핫핑크 립스틱은 일명 '천송이 립스틱'이라는 별명 아래 완판되며 트렌드세터 전지현의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기도 했다.

전지현에게 보내는 '스타일 메시지'

늘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지적에 얽매이지 말자. 카멜레온처럼 계속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좋지만 전지현처럼 자신만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만 있다면 이 또한 좋지 않은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확실히 알고 있는 트렌디세터 전지현, 앞으로도 독보적인 그녀의 스타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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