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내 입은 다운점퍼, 드라이클리닝 맡겨도 되나요?

[스타일 지식인<37>] 드라이클리닝하면 기능성 저하…중성세제 이용해 물세탁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1.22 08:10  |  조회 1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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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운점퍼를 즐겨 입는 자취생입니다.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스타일에 신경쓰기보다는 보온성이 좋은 다운점퍼를 매일 입게 됩니다. 며칠동안 연이어 입다보면 냄새도 나고 어디서 묻었는지 모를 얼룩도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 겨울 내내 더러운 점퍼를 계속 입을 수도 없고, 큰맘 먹고 비싸게 주고 산 점퍼인데 그냥 물세탁해도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사진제공=영원아웃도어
/사진제공=영원아웃도어

A.> 다운점퍼의 가격이 웬만한 명품 가방 못지 않습니다. 세탁이나 보관에 더욱 신경쓰게 되는 이유죠. 비싼 돈 주고 샀으니 비싼 돈 주고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다운점퍼의 보온성이 떨어지게 되므로 올바른 세탁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드라이클리닝에서 얼룩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기용매인 솔벤트 성분이 고가의 기능성 의류 표면에 형성된 멤브레인 막을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운점퍼와 같은 아웃도어 의상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물세탁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의상 형태를 최대한 해치지 않도록 손빨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해 손으로 살살 주무르듯이 빨면 됩니다. 안감이 겉으로 나오도록 옷을 뒤집어서 세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만약 세탁기를 사용하고 싶다면 울세탁 기능에 맞추고 세작하세요. 뜨거운 물에 오래 담가두면 기능성이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설정하고 바로 세탁기를 돌려주세요. 섬유유연제나 표백 성분이 강한 세제는 발수성이나 투습성을 저하시킬 수 있으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 후에는 그늘진 곳에 말려두는 것이 좋고 80~90% 정도 말랐을 때 손으로 살살 두들겨주며 뭉쳐있던 털을 고루 펴주면 공기층이 다시 살아나 따뜻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직접 세탁하는 것이 영 자신없다면 세탁소 물세탁에 맡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탁비 아끼려다 제품이 망가지는 낭패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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