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가 '유느님'이 되기까지…유재석의 스타일 타임라인

[스타일 롤러코스터<14>] 촌스러움의 극치였던 유재석…클래식한 신사로 거듭나기까지

머니투데이 스타일M 이은 기자  |  2015.03.18 15:31  |  조회 6806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스러운 스타들의 패션. 하지만 데뷔때부터 스타일 굴욕 한번없이 단번에 패셔니스타로 거듭난 스타는 그리 많지 않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멋스러운 스타일 아이콘이 되기까지 스타들의 롤러코스터 같은 스타일 'UP&DOWN'을 파헤쳐본다.
기나 긴 암흑기를 지나 '국민 MC'로 거듭난 유재석. 카메라 앞에서 손을 벌벌 떨던 유재석이 '1인자'가 된 지금, 발전한 것은 비단 그의 진행 실력뿐만은 아니다. 촌스럽고 방정맞았던 유재석은 이제 클래식하고 진중한 이미지를 새로 입었다. '메뚜기' 유재석이 '유느님'이 되기까지 유재석의 스타일 타임라인을 짚어본다.

◇유재석의 스타일 'UP & DOWN'


/사진=KBS2 '연예가중계', '해피투게더', '조아조아',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60년을 이어라', MBC '목표달성 토요일-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연예가중계', '해피투게더', '조아조아',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60년을 이어라', MBC '목표달성 토요일-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991년 KBS가 주관한 제1회 '대학개그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방송계에 첫 발을 딛은 개그맨 유재석. 그는 큼지막한 둥근 프레임의 금속 테 안경에 일명 '어깨 뽕'을 넣어 광활하게 넓은 어깨핏을 자랑하는 슈트를 입고 등장했다. 여기에 헤어 젤로 2:8 가르마를 가지런히 빗어넘긴 헤어 스타일까지 촌스러운 스타일의 집대성이나 다름 없었다.

91년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거만하게 장려상을 수상하던 시절도 잠시 그는 90년대 후반까지 별다른 소득 없이 무명으로 지내야만 했다. 90년대 후반이 돼서야 비로소 유재석은 KBS2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에서 '국민 메뚜기'로 시청자들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둥근 금속 안경테는 그대로였지만 과거와는 달리 자기 몸에 맞는 재킷을 입으며 스타일에 있어서도 작은 성장을 보였다.

유재석은 MBC '목표달성 토요일-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이하 '동거동락')의 메인 MC로 발탁되면서 MC로서 확실한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당시 가장 트렌디했던 짙은 무테 색안경과 바람 머리를 선보이며 흥행가도를 탔다.

/사진=MBC '놀러와', '무한도전'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놀러와', '무한도전' 방송 화면 캡처
'동거동락'에서 제대로 진행 실력을 뽐낸 그는 승승장구했다. MBC '공포의 쿵쿵따' '놀러와'를 비롯해 '해피투게더' '무한도전' 등의 프로그램을 연달아 맡으며 국내 최고의 MC로 거듭났다. 그의 진행 실력이 좋아짐에 따라 스타일 역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발랄하게 흩날리던 바람 머리 대신 단정한 댄디컷을 선보였고 몸에 알맞지 않았던 구깃구깃한 옷 대신 캐주얼룩, 클래식룩 등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했다. 다소 빈약했던 유재석의 몸매 역시 꾸준한 운동으로 다부진 체격을 만들면서 어떤 옷을 입어도 듬직한 핏이 완성됐다.

귀엽고 돋보이는 디자인의 스웨트 셔츠로 캐주얼룩을 연출하거나 셔츠와 니트 스웨터를 매치해 깔끔한 댄디룩을 주로 선보였다. 특히 MBC '무한도전'에서는 매 회 콘셉트에 따라 과감한 스타일도 제대로 소화해냈다.

2012년 '무한도전-나름 가수다' 특집에서는 영화 '찰리의 초콜릿 공장'의 윌리웡카를 연상케 하는 한껏 과장된 빈티지룩을, 2015년 '무한도전-식스맨 시크릿 멤버' 특집에서는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배우 콜린 퍼스의 더블 슈트룩까지 그대로 재현해냈다.

◇유재석에게 보내는 '스타일 메시지'

마냥 촌스럽게 멋을 내고 트렌드를 따라가기만 했던 모습의 유재석이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깔끔하고 편안한 진행을 보여주는 듯한 댄디룩은 물론 차분하고 진중한 슈트 패션, 유쾌하고 파격적인 빈티지룩까지…. 끊임 없이 성장해가고 있는 유재석의 모습과 같이 스타일에서도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그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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