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패완얼'에 실패한 90년대 청청패션…'헐~'

[스타일ㅎㅎㅎ<59>] 여자편 - 기본으로 멋스럽게 '훈녀' 서예지…실루엣이 아쉬운 '흔녀' 황승언

머니투데이 스타일M 이은 기자  |  2015.03.22 11:05  |  조회 27040
무대 위 스타일링이 전부가 아니다. 공항패션, 출근패션 등 스타들의 사복패션도 팬들의 관심사다.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스타들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SNS로 전송하는데 채 1분도 걸리지 않는 시대다. 잔뜩 신경 써서 옷을 입고 나왔다면 다행이지만 대충 입고 나섰다가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한다. 훈훈한 분위기를 풍기던 스타가 어느 날 동네 형, 옆집 언니처럼 흔한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때로는 '헐~'이란 탄식이 터져 나올 만큼 센스 없는 옷차림도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일M이 '훈남 훈녀', '흔남 흔녀', '헐남 헐녀'의 앞 자음을 따서 만든 '스타일 ㅎㅎㅎ' 코너를 신설했다. 스타들의 사복패션 센스를 엿보시길.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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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녀' 코멘트 = 배우 서예지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스물' 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서예지는 롱 트렌치코트와 데님 팬츠를 매치해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서예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화이트 컬러 티셔츠에 슬림한 실루엣의 데님 팬츠를 귀엽게 롤업해서 입은 모습이었다. 여기에 밝은 아이보리 컬러의 롱 트렌치 코트를 걸치고 이번 시즌 트렌드인 블랙 버킷백을 매치해 기본적이면서도 멋스러운 룩을 연출했다.

서예지는 화이트 컬러의 가벼운 스니커즈를 신어 귀여운 느낌을 더했으며 주머니에 살짝 손을 넣는 포즈 역시 세련되면서도 멋스러웠다. 이날 서예지는 기본 아이템만으로도 훈훈한 스타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흔녀' 코멘트 =배우 황승언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디자이너 이청청의 라이(LIE) 팝업스토어 오픈행사 및 2015 S/S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다. 이날 황승언은 화이트 크롭트 셔츠와 하이웨이스트 슬랙스로 단정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황승언은 화이트 앤 블랙을 선택해 깔끔한 느낌을 줬으나 크롭트 셔츠의 실루엣이 아쉬움을 남겼다. 독특한 이음새 디테일은 멋스러웠으나 어정쩡한 길이의 크롭트 셔츠는 늘씬한 그녀의 비율을 망쳤다.

답답한 느낌을 자아낸 초커와 늘어뜨린 긴 생머리 대신 깔끔한 올림 머리를 연출했다면 황승언만의 세련미가 더욱 돋보였을 듯.

▶'헐녀' 코멘트 =배우 김희선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수목미니시리즈 '앵그리맘' 제작발표회에 눈에 띄는 청청패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희선은 블랙 이너와 함께 청재킷, 데님 팬츠를 함께 매치해 통일감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하지만 금장 단추와 지퍼 디테일, 청바지의 패치워크 디자인까지 지나치게 과한 디테일은 역효과를 냈다.

독특한 디테일이 눈길을 끄는 청바지를 선택했다면 블랙 이너와 박시한 실루엣의 블랙 재킷을 매치해 스타일 균형을 맞췄다면 더욱 돋보이는 스타일링이 됐을 듯. 다음엔 좀 더 멋지게 나타나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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