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순간 얼굴에 밀착…이것이 진정한 파운데이션 과학

[뷰티크로스]나스 vs 디올 vs 바비브라운 vs 아르마니…'하이브리드 파운데이션' 4종 써보니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스타일M 배영윤 기자, 스타일M 마아라 기자  |  2015.04.04 06:40  |  조회 32938
(왼쪽부터)나스 올데이 루미너스 웨이트리스 파운데이션, 디올 스킨 누드 에어 세럼 파운데이션, 바비브라운 인텐시브 스킨 세럼 파운데이션, 조르지오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사진제공=각 업체
(왼쪽부터)나스 올데이 루미너스 웨이트리스 파운데이션, 디올 스킨 누드 에어 세럼 파운데이션, 바비브라운 인텐시브 스킨 세럼 파운데이션, 조르지오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사진제공=각 업체

파운데이션이 봄을 맞아 무게를 덜었다. 인위적인 느낌의 두꺼운 피부 화장은 노(NO).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럽고 얇게 발리는 하이브리드 파운데이션이 인기다. HD카메라로 초근접 촬영을 해도 결점없는 여배우의 피부를 따라잡고 싶다면 제형이 묽으면서 밀착력이 우수한 파운데이션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BB크림이나 CC크림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잡티를 꼼꼼하게 가릴 수 있는 피부 톤 보정 기능이 가장 큰 특징. 아침에 메이크업이 클렌징 전까지 유지되는 우수한 지속력은 덤이다.

◇이 제품 써봤어요
△나스 '올 데이 루미너스 웨이트리스 파운데이션'(30ml, 6만7000원)
=나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혁신적인 포뮬러가 공기처럼 가벼운 발림성을 자랑한다. 완벽하고 자연스러운 커버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웨이트리스 롱웨어 기술이 피부의 칙칙함과 변색을 즉각적으로 보정한다. 물과 땀에 강하고 밀착력이 높아 최대 16시간 동안 메이크업을 지속하는 것이 강점이다. 총 1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디올 '디올스킨 누드에어 세럼 파운데이션'(30ml, 7만5000원)='피부가 맑은 공기를 마신 듯 가벼워지는 내 피부 같은 파운데이션'이 콘셉트. 비타민과 미네랄 워터 성분, 옥시전 액티브(산소활성화) 기술이 피부에 촉촉함과 활력을 선사한다. 필수 지방산을 함유한 크랜베리 오일 성분이 피부 항산화 작용을 도와 피부 톤을 매끄럽고 건강하게 관리한다. 내장된 스포이드를 사용해 두세 방울 떨어뜨린 후 얇게 펴 바르면 된다.

△바비브라운 '인텐시브 스킨 세럼 파운데이션'(30ml, 8만3000원대)=슈퍼 세럼과 메이크업 기능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제품. 피부 에너지를 높이는 동충하초 성분이 함유돼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기능을 모두 갖췄다. 균일하게 혼합된 파운데이션 피그먼트가 피부 표면에 밀착돼 본인의 피부와 같은 자연스러운 피부 화장을 돕는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SPF40 PA+++로 높은 편. 총 10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30ml, 9만4000원대)=제형의 60%를 오일 베이스로 제작해 파운데이션의 투명도를 높였다. 오일은 휘발성이 다른 5가지를 혼합해 피부에 닿는 순간부터 밀착되고 유지효과를 극대화했다. 뭉치거나 들뜸이 없어 농도를 조절해 정확도 높은 커버가 가능하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SPF15. 국내에는 총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뷰티제품 솔직 평가
바르는 순간 얼굴에 밀착…이것이 진정한 파운데이션 과학
▷송지유(30대 후반, 중건성, 톤이 밝고 탄력있는 피부)
=평소 CC크림으로 마무리할 정도로 가벼운 피부화장을 선호한다. 이번에 체험한 하이브리드 파운데이션들은 전반적으로 가볍고 자연스러운 피부표현이 가능하다. 각질제거 등 기초관리를 잘해줘야 매끈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전날 과음으로 피부상태가 좋지 않은 날 무심코 발랐다가 수습이 안돼 결국 클렌징을하고 다시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 참사를 경험했다. 사용하기 전 용액이 잘 섞이도록 흔드는 것 잊지 말자.

나스는 밀착력이 뛰어나 재빠른 손놀림이 필요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펀지 퍼프나 브러시로는 깔끔하게 발리지 않아 손으로 두드려 사용했다. 지속력은 단연 최고다. 실제 피부톤보다 밝은 피부 표현을 원한다면 평소 쓰는 컬러보다 한단계 밝은 제품을 구입할 것. 디올은 점성이 전혀 없는 리퀴드타입이다. 손등에 덜어 브러시나 손으로 펴바르는 것이 좋다. 제품을 모두 빨아들이는 스펀지는 비추. 기대 이상의 피부톤 보정력에 놀랐다. 얼굴 전체에 펴바르고 커버가 필요한 부위에 덧발라도 전혀 뭉치지 않았다.

바비브라운은 가볍고 촉촉한 제품을 좋아하는 기자의 취향을 저격한 제품이다. 스포이드로 얼굴 곳곳에 제품을 찍어놓고 펴바르면 밀리지도 않고 가볍게 밀착됐다. 커버력이 뛰어난데다 오일을 섞지 않았는데도 은은한 광택까지 났다. 아르마니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이다. 파운데이션을 발랐는지 잊을 정도로 피부에 빨리 스며든다. 절반 이상이 오일 성분이라는데 끈적임이나 번들거림이 전혀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뷰티과학에 가깝다. 파우더 성분이 함유돼 있어 이 제품을 바른뒤 프레스드파우더 등을 생략해도 좋다.

바르는 순간 얼굴에 밀착…이것이 진정한 파운데이션 과학
▷배영윤(30대 초반, 잡티 많은 지성피부)
=색소침착 부위가 콤플렉스여서 평소 커버력 좋은 파운데이션 뿐 아니라 컨실러, 쿠션제품 등을 덧발라줬다. 하이브리드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면서 잡티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에 중점을 뒀다.

나스는 피부에 바로 밀착되는 고정력과 커버력을 자랑하지만 문지르듯 바르면 다소 밀린다. 여러군데에 점을 찍듯 제품을 찍어 놓은 뒤 빠르게 두드리면서 바르니 고루 발렸지만 다소 시간이 오래걸렸다. 수정화장이 필요없을 정도로 하루종일 아침 화장 상태가 유지된다. 파우더로 마무리한 듯한 보송보송한 피부가 완성된다.

디올은 스포이드로 손등에 두 방울 떨어 뜨린 뒤 손가락으로 덜어 볼 이마 턱 위주로 먼저 펴발랐다. 민첩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손목 아래로 흘러내릴 정도로 제형이 묽다. 피부결 사이사이 스며들며 세럼 바르듯 얼굴 구석구석을 마사지하듯 발라주니 새로 도배를 한 방처럼 피부톤이 깔끔하게 정돈됐다. 잡티가 심하거나 모공이 두드러지는 부위만 부분적으로 더 발라주면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커버된다. 향이 강한 것이 다소 아쉽다.

바비브라운은 묽은 로션에 가까운 제형이다. 바를수록 광채가 도드라지며 건강해 보이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바르고 나면 피부가 쫀쫀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지성 피부가 사용하기에는 다소 기름져 보일 수 있다. 점심 즈음 기름 종이나 파우더로 보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생기를 원하는 건성피부에 추천한다.

아르마니 제품은 정말 가벼웠다. 페이스 오일을 바르는 것처럼 가볍게 피부에 스며드는 느낌을 받았다. 향이 좋아 바르면서 기분까지 좋아졌다. 촉촉하고 얇게 발리는 만큼 여러번 발라줘도 답답한 느낌이 없었다. 커버가 필요한 부분은 컨실러를 바르고 파운데이션을 덧발랐더더니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완성됐다.

바르는 순간 얼굴에 밀착…이것이 진정한 파운데이션 과학
▷마아라(20대 후반, 중복합성, T존에 유분이 많은 쿨톤 피부)
=얼굴 전체에 베이스 제품을 펴 바르고 피부 고민인 다크서클을 가리기 위해 눈 아래 부분에만 한번 더 덧바른다. U존이 건조해 덧발라도 들뜨거나 뭉침이 없는 촉촉한 제품을 선호한다.

나스는 제대로 사용하기 전 시행착오를 겪었다. 파운데이션 브러시에 듬뿍 묻혀 발랐더니 붓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소량을 덜어내고 스펀지로 빠르게 펴 바르니 피부에 고르게 밀착됐다. 바르는 순간 밀착되니 재빨리 펴 바르는 것이 포인트다. 건조한 볼 부분에는 페이스 오일을 한 방울 섞어 사용했는데 하루종일 완벽한 메이크업이 유지됐다. 늦은 밤까지 약속이 있는 날에 딱이다.

디올을 쓴 날은 꼭 "피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01색상을 사용했는데 쿨톤 피부가 혈색있고 화사하게 표현됐다. 특히 모공을 세세하게 감춰 거울을 볼때마다 피부가 어려진 느낌이 들었다. 기존의 디올스킨 누드 파운데이션보다 묽은 제형임에도 커버력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중요한 모임이 있는 날마다 이 제품에 손이 갔다. 널리 알리고 싶어 SNS에 '인생템'으로 소개했을 정도.

바비브라운은 미세먼지 섞인 칼바람에도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줬다. 묽은 제형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비교적 투명한 느낌으로 마무리됐다. 작은 잡티는 자연스럽게 가려져 그대로 뒀지만 커다란 잡티는 따로 컨실러를 사용해 가려야 피부가 깔끔해 보였다. 유수분이 충분하게 공급돼 메이크업 상태에서 건조함이 확실하게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눈을 아래로 떴을때 생기는 깊은 주름에 끼임 현상이 생겨 화장을 하고난 후 한 두 시간 정도는 거울을 보며 체크해야했다.

아르마니는 체험 제품 중 가장 묽은데도 톤 보정이 확실하다. 60% 이상이 오일이라는데 무겁거나 답답하지 않고 아주 가볍다. 손으로도 쉽게 펴 바를 수 있어 아침 출근 시 화장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마다 사용했다.


/사진제공=각 업체/표=김지영 디자이너
/사진제공=각 업체/표=김지영 디자이너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

MOS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