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알라딘 코스프레(?)…갈 곳 잃은 올드 패션 '헐~'

[스타일ㅎㅎㅎ<60>] 남자편 - 세련된 '훈남' 장동건…차분한 '흔남' 임시완

머니투데이 스타일M 유연수 기자  |  2015.04.04 13:41  |  조회 20298
무대 위 스타일링이 전부가 아니다. 공항패션, 출근패션 등 스타들의 사복패션도 팬들의 관심사다.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스타들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SNS로 전송하는데 채 1분도 걸리지 않는 시대다. 잔뜩 신경 써서 옷을 입고 나왔다면 다행이지만 대충 입고 나섰다가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한다. 훈훈한 분위기를 풍기던 스타가 어느 날 동네 형, 옆집 언니처럼 흔한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때로는 '헐~'이란 탄식이 터져 나올 만큼 센스 없는 옷차림도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일M이 '훈남 훈녀', '흔남 흔녀', '헐남 헐녀'의 앞 자음을 따서 만든 '스타일 ㅎㅎㅎ' 코너를 신설했다. 스타들의 사복패션 센스를 엿보시길.
/사진=이정호 인턴기자
/사진=이정호 인턴기자
▶'훈남' 코멘트 = 배우 장동건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CGV에서 열린 영화 '장수상회' 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장동건은 멋스러운 원포인트 컬러 패션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동건은 검정 라운드 티셔츠에 슬랙스를 매치해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짧은 길이의 슬랙스에 흰색 스니커즈를 신어 클래식한 느낌을 더했다. 그는 검은색으로 통일한 상·하의에 광택감이 도는 파란색 가죽 재킷을 매치했다.

강렬하고 감각적인 코발트블루 컬러가 장동건의 시크하고 세련된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화려한 색상의 재킷 안에 심플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선택해 컬러 대비 자체의 매력을 더욱 살렸다.

▶'흔남' 코멘트 =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시완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스물' 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임시완은 깔끔하고 단정한 시사회 패션을 선보였다.

임시완은 회색 티셔츠 위에 니트 스웨터를 레이어드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톤다운된 남색 니트 스웨터가 임시완의 하얀 피부를 돋보이게 했다. 여기에 발목이 드러나는 슬랙스를 입고 아웃솔이 돋보이는 검은색 스니커즈를 선택해 전체적으로 차분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하지만 어떤 포인트도 없이 밋밋한 스타일링에 다소 심심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차라리 티셔츠와 블레이저를 매치했다면 훨씬 더 트렌디한 스타일링이 완성되지 않았을까.

▶'헐남' 코멘트 = 가수 성시경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CGV에서 열린 영화 '장수상회' VIP 시사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성시경은 같은 톤의 셔츠와 베스트, 데님 팬츠를 매치한 캐주얼룩으로 눈길을 끌었다.

성시경은 부드러운 아이보리색 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셔츠의 소매 부분을 롤업해 옷 자체의 디테일을 살리고 손목시계로 간단한 포인트를 줬다. 여기에 베이지 그레이톤의 베스트를 걸쳐 스타일링에 활기를 더했다. 차이나칼라 셔츠에 노칼라 베스트를 매치해 깔끔하고 슬림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여기에 그는 롤업한 진청 스트레이트 진과 흰색 양말, 베이지색 스니커즈를 매치했다.

상의의 톤온톤 스타일링은 안정적이고 단정한 느낌을 풍겼다. 하지만 베이지톤의 상의와 바지의 애매한 핏, 과한 롤업이 자칫 올드하게 보일 수 있는 스타일링이었다. 차라리 진청 롤업바지와 잘 어울리는 짙은 색상의 운동화를 신었다면 더 스타일리시하지 않았을까. 헐~ 다음엔 좀 더 멋지게 나타나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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