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종이야, 항공점퍼야?…헷갈리는 아이템 구별법

[스타일지식인<50>] 스타디움 점퍼, 항공 점퍼, 블루종…비슷한 아이템들 차이점은?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4.24 14:05  |  조회 2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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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lgckgc in Flickr
/사진=slgckgc in Flickr
Q.>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복학생입니다. 일명 '과잠'이라고 부르는 학과 점퍼를 교복처럼 입고 다닙니다. 그러다보니 편하고 익숙해져서 '과잠'같은 야구 점퍼에 애정이 생겼는데요. 이런 스타일의 겉옷을 스타디움 점퍼라고 부르더라고요.

그런데 어디서는 블루종, 또 다른 데서는 항공점퍼라고 부르는 거 같기도 하고, 패션 용어는 정말 어렵습니다. 이 3가지가 다른 건가요? 다르다면 어떤 차이가 있나요?

A.>현대에 와서는 패션에 남녀 구분이 모호해지고 디자인도 다양해지면서 과거에 명확히 분류했던 명칭들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스타디움 점퍼, 항공 점퍼, 블루종 등이 대표적이죠.

길을 가다보면 '과잠'을 입은 대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 야구 시즌이 돌아와서인지 야구 점퍼를 입은 사람들도 유독 눈에 띄는 것 같고요. '스타디움 점퍼(stadium jumper)' 혹은 대학이나 고등학교의 단체복을 뜻하는 '바시티(varsity)'라고 부릅니다. 보통 소매와 몸판의 컬러와 소재를 다르게 적용해 경쾌한 느낌을 더한 디자인이 많습니다. 야구 선수들이 단체복으로 입어 야구 점퍼로 불리기도 하며 최근에는 다양한 컬러와 실루엣의 점퍼가 출시돼 캐주얼룩을 완성하는 인기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스타디움 점퍼(왼쪽), 항공점퍼(오른쪽)/사진=ikeepemclean in Flickr, alpha industries
스타디움 점퍼(왼쪽), 항공점퍼(오른쪽)/사진=ikeepemclean in Flickr, alpha industries
'항공점퍼(aviator jumper)'는 패션을 좀 안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MA-1 재킷'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밀리터리 의류 제조사 알파 인더스트리의 제품 모델명이 고유명사처럼 굳어진 경우입니다. 고공역(高空域)에서도 냉기를 차단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 파일럿용 재킷인데요. 좁은 조종석에서도 움직임이 쉽도록 기능성에 중점을 두고 제작된 것이 특징입니다.

양쪽 소매에는 플랩 포켓이 있고 한쪽에는 담배나 펜 등의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추가로 더해졌습니다. 겉감은 블랙이나 세이지 그린 컬러의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졌고 안감은 사고시 구출에 용이하도록 선명한 오렌지 색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소재나 색상, 실루엣이 변형된 제품들을 시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죠.

블루종/사진=머니투데이DB
블루종/사진=머니투데이DB
스타디움 점퍼나 항공점퍼가 군복과 관련이 있다면 '블루종(blouson)'은 여성복에서 시작된 아이템입니다. 등 부분을 블룩한 실루엣으로 만든 블라우스나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점퍼 스타일의 상의를 블루종이라고 해요. 소매와 상의 밑단을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해 좁게 처리한 것이 특징입니다. 시작은 여성복이지만 요즘에는 남성복 라인에서도 슬림한 실루엣의 블루종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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