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에 데오도란트 뿌렸더니…" 땀 많은 20대女의 고민

[스타일 지식인<55>] 가려움증 있다면 스프레이·스틱형 대신 롤온형 데오도란트로 보습감↑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6.03 09:20  |  조회 18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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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식샤를 합시다 2'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식샤를 합시다 2' 방송화면 캡처
Q.> 여름에도 보송보송하게 지내고 싶은 여대생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유독 땀이 많이 나서 여름에는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이제껏 여름 방학마다 사람들 만나는 것을 자제하며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왔는데 졸업반이 되고나니 방학도 없이 학원에, 스터디에 매일매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생겼네요.

혹여 땀냄새라도 날까봐 긴장을 하니 땀이 더 나서 곤욕을 치른 경우가 적지 않아요. 땀 분비와 냄새를 억제해준다는 스프레이형 데오도란트를 뿌려봤는데 땀 분비가 줄어드는 느낌은 없고 오히려 피부가 가렵고 따갑기까지 하더라고요. 데오도란트, 정말 효과가 있는 건가요? 아니면 저한테 맞는 다른 제품을 찾아야 하는 걸까요?

A.> 여름 땀 걱정은 남자만의 고민거리가 아니죠. 땀 때문에 여름이 오는 게 죽기보다 싫은 여성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데오도란트'는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지고 있지요.

우리 몸에 있는 땀샘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체온 조절 기능을 하는 에크린선과 노폐물을 배출하는 아포크린선입니다. 에크린선은 우리 몸에 골고루 분포돼 있고 아포크린선은 겨드랑이나 배꼽, 생식기 주변에 발달돼 있어요. 불쾌한 땀냄새는 바로 아포크린선과 관련이 깊습니다. 아포크린선을 통해 배출되는 노폐물이 악취를 풍긴다기보다는 세균들이 배출된 노폐물에 붙어 분해하면서 악취를 내는 것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데오도란트는 노폐물을 좋아하는 세균들을 죽이면서 악취를 방지해주는 역할을 하거나 땀샘을 막아 땀 분비를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데오도란트에는 ACH이라고 알려진 알루미늄 성분을 포함해 여러가지 화학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러한 성분들은 보습, 방균, 방부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미봉책일 뿐 땀이 나는 것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게다가 각종 화학 성분들을 피부에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염증 등의 피부 질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데오도란트의 향균 성분이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고, 심해지면 가려움증을 유발하죠. 가렵다고 긁다가 염증과 상처가 생길 수 있고 해당 부위에 색소 침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데오도란트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가장 좋은 방법은 땀이 날 때마다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인데 사회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이죠.

스프레이형이나 스틱형 데오도란트보다 롤온형의 데오도란트 사용을 권장합니다. 롤옵형은 스프레이형과 스틱형보다 보습감이 높아 민감한 피부에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액상타입이라 원하는 부위에 부드럽게 발라주면 됩니다. 단, 바른 직후에는 촉촉한 상태이기 때문에 완전히 마른 후에 옷을 입어야 묻어나지 않고 효과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땀 냄새를 날려준다는데 이정도의 수고로움은 감수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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