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이글, 한국 1호 매장 오픈…데님 경쟁력으로 승부수

카림 가헤드 부사장 "합리적 가격으로 H&M과 경쟁, 국가별 제품가격 차이 크지 않아야"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5.06.11 16:10  |  조회 6112
카림 가헤드 아메리칸 이글 부사장이 12일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한국 1호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카림 가헤드 아메리칸 이글 부사장이 12일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한국 1호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한국은 2년 안에 아시아에서 아메리칸이글의 두 번째 시장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우리의 데님 제품은 세계 최고입니다."

카림 가헤드 아메리칸이글 부사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 패션 흐름의 중심이 이미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메리칸이글은 197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20대가 주요 타깃이다. 전 세계 23개 국가에 진출했고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등에 이어 9번째 진출국이다. SK네트웍스가 아메리칸 이글의 국내 판권을 갖고 매장 선정과 판매 등을 책임진다.

가헤드 부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데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세계에서 아메리칸이글의 데님 제품은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글로벌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리적 가격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제품 가격이 각 나라에서 비슷하게 유지돼야 한다"며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가격대를 유지하는지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이글 데님과 피케셔츠, 솔리드 반팔티셔츠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5만9000원, 2만9000원, 1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시장에서 경쟁 브랜드로는 스웨덴 SPA 브랜드 H&M을 지목했다. 그는 "H&M등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토종 브랜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한국 시장의 특징"이라며 "하지만 데님 부문에서 비교할 만한 브랜드가 없어 충분히 경쟁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12일 아메리칸이글 첫 매장을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오픈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8월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언더웨어를 선보이는 아메리칸이글 '에어리'도 론칭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매년 10여 개의 아메리칸이글 매장을 국내에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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