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한 바디오일 싫다고?…나만 몰랐던 프리미엄 오일의 세계

[뷰티크로스] 록시땅·달팡·멜비타·클라란스 등 프리미엄 바이오일 4종 써보니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박진영 기자, 스타일M 배영윤 기자, 스타일M 마아라 기자  |  2015.09.08 14:19  |  조회 18780
"그거 써봤어?", "요즘 잘 나가는 아이템이 뭐야?", "그 제품 정말 좋은지 궁금해." 여성들의 영원한 관심사 화장품. 하루에도 수십개씩 쏟아지는 신제품, 무결점 미모의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소비자들이 많다. 무작정 구매했다가 몇번 쓰지 못하고 화장대에 방치한 제품 때문에 속상한 소비자들을 위해 머니투데이 기자들이 나섰다. 가장 핫한 뷰티아이템을 체험해보고 솔직한 후기를 전달한다.
/사진=(왼쪽부터) 록시땅 '아몬드 서플 스킨 오일' 달팡 '너리싱 새틴 오일' 멜비타 '오가닉 골드 오일' 클라란스 '토닉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 /사진제공=각 업체
/사진=(왼쪽부터) 록시땅 '아몬드 서플 스킨 오일' 달팡 '너리싱 새틴 오일' 멜비타 '오가닉 골드 오일' 클라란스 '토닉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 /사진제공=각 업체
뜨거운 여름 햇볕에 달궈진 피부는 건조한 가을바람과 만나 급격한 노화가 진행된다. 매일 신경 쓰는 얼굴과 달리 몸은 쉽게 각질이 생기고 탄력을 잃을 수 있어 보습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여름의 기운이 채 가시기 전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고 식물성 오일 성분이 피부를 부드럽고 탄력 있게 가꿔주는 바디 오일 4종을 체험했다.

◇이 제품 써봤어요
△록시땅 아몬드 서플 스킨 오일(100ml, 5만8000원)
=리치한 오일 타입 제품. 기존 아몬드 오일과 오메가3에 풍부한 로즈힙오일을 첨가해 리뉴얼했다. 피부에 부족한 영양을 공급해 편안하고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아몬드의 달콤하고 은은한 향이 오래 지속된다.

△달팡 너리싱 새틴 오일(100ml, 6만5000원)=99% 자연 성분을 함유한 드라이 바디 오일. 피부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피부를 부드럽고 매끄럽게 가꾼다. 잉카 인치 오일, 홍화 오일, 참깨 오일, 스위트 아몬드 오일과 진저 에센셜 오일을 혼합한 제형을 자랑한다.

△멜비타 오가닉 골드 오일(100ml, 5만8000원)=끈적임 없이 빠르게 흡수되는 드라이 타입. 세계 청정 자연 지대에서 수확한 재료를 냉압법으로 추출해 갓 짜낸 첫 오일만을 사용한 프리미엄 오일이다. 오메가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보습이 필요한 몸, 얼굴, 머리카락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클라란스 토닉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100ml, 7만원)=탄력 강화와 튼살을 예방하는 100% 식물성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 피부에 탄력과 영양을 공급해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로즈마리, 제라늄, 민트를 혼합한 에센셜 오일과 헤이즐넛 오일이 함유됐다.

◇뷰티제품 솔직 평가
끈적한 바디오일 싫다고?…나만 몰랐던 프리미엄 오일의 세계
▷송지유(30대 후반, 건성 피부)=한 여름을 제외하면 바디로션과 오일을 달고 산다. 얼굴에 바르는 제품이 아닌 만큼 고가 제품을 구매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 체험으로 프리미엄 바디오일의 세계에 눈을 떴다. 그동안 사용해 온 선물세트 속 바디오일과는 흡수력, 질감, 향 등이 완전히 달랐다.

록시땅은 몸에 바로 분사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 제품이지만 손바닥에 뿌려 사용했다. 미세한 한 방울이라도 공기 중으로 날려 보내고 싶지 않아서였다. 몸에 바르자마자 흡수됐다. 밤에 바르고 자면 은은한 아몬드향이 아침까지 지속됐다.

달팡은 놀라울 정도로 흡수가 빠르다. 손바닥에 덜어내 몸에 바르기 전에 절반이 사라질 정도. 흡수력이 우수한 만큼 오일 특유의 밀림이나 끈적임이 전혀 없다. 즉시 광택 효과가 있어 꿀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멜비타는 끈적임이 전혀 없어 한 여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스프레이형인데다 바디 뿐 아니라 얼굴, 헤어 등에 모두 사용이 가능해 굉장히 편리했다. 유기농 제품답게 자극이 전혀 없다. 트러블이 많은 민감성 피부에 강추.

클라란스는 촉촉함이 단연 돋보였다.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면서 당기고 푸석하던 피부에 탱탱한 탄력을 선사했다. 다른 제품에 비해 무거운 질감인데도 전혀 끈적이지 않았다. 구입의사 100%.

끈적한 바디오일 싫다고?…나만 몰랐던 프리미엄 오일의 세계
▷박진영(30대 초반, 지복합성 피부)
=바디제품에 크게 신경을 쓴 적이 없다. 건조한 겨울에나 가끔 바디로션을 바를 정도. 특히 얼굴이 지복합성 피부여서 고가의 프리미엄 오일은 단 한 번도 구입한 적이 없다.

록시땅은 스프레이형이라 몸에 분사하는 것은 편리하지만 발림성은 다소 부족하다. 여러 번 펌핑해야 한다. 흡수력과 지속력은 좋아 피부가 단번에 정돈된다. 다소 짙은 향이 장시간 지속됐는데 향수를 즐겨 뿌린다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달팡은 은은하고 편안한 향이 난다. 발림성은 좋지만, 살짝 미끈거리는 느낌이 있다. 어깨, 종아리 등에 가벼운 셀프마사지를 겸해 바르기에 좋다. 지성 피부여서 그런지 살짝 무겁다고 느껴졌다. 겨울철 더 적합한 제품 같다.

멜비타는 바르는 순간 가볍게 흡수됐다. 헤어, 얼굴, 바디 모두 바를 수 있는 멀티 오일이라 바쁜 아침에 사용하기 편했다. 강력한 지성 피부지만 듬뿍 발라도 나이트케어 용으로 무리가 없었고 톤이 정리되고 밝아져 만족스러웠다. 여름철 사용하기에 적합할 듯. 향은 가장 은은한 편이었다.

클라란스는 병 입구가 넓은데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다른 제품에 비해 끈기가 있지만 끈적이지 않았다. 적당히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묽은 제형으로 바르는 느낌이 좋았다. 바르는 순간 촉촉하고 산뜻하게 흡수됐다. 피부 탄력, 은은한 향이 장시간 지속돼 가장 마음에 들었다.


끈적한 바디오일 싫다고?…나만 몰랐던 프리미엄 오일의 세계
▷배영윤(30대 초반, 등 부분은 지성, 팔다리는 건성)=전반적으로 지성 피부여서 오일보다는 촉촉한 바디로션과 샤워코롱을 선호한다. 건조한 팔과 다리에만 부분적으로 오일을 사용해왔다. 최근 들어 급격히 떨어지는 피부 수분과 탄력이 고민이다.

록시땅은 아몬드의 고소함보다는 꽃향기에 가까운 향이 오래 지속됐다. 임산부들 사이에서 '튼살 오일'로 입소문 난 제품답게 피부 탄력에 좋다. 보습 보다는 윤기 있는 피부 표현에 효과적. 손이 큰 편인데도 한 손으로 잡고 뿌려 사용하기 불편한 용기 디자인은 아쉽다.

달팡은 휴가를 다녀온 후 붉게 그을린 피부를 진정하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다. 오일이지만 끈적이지 않고 리치한 에센스를 바른 듯 꽉 채운 수분감을 선사했다. 숲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 향도 마음에 들었다.

멜비타는 오일 치고는 묽은 편이어서 피부 표면에 가볍게 발리면서 빨리 흡수된다. 그립감이 좋아 향수처럼 뿌려 사용하기도 편하다. 보습 지속력은 다소 약한 편이다. 집에 있는 날 핸드크림 바르듯 틈틈이 사용하기 좋은 데일리 제품.

클라란스는 마사지숍을 연상케 하는 아로마향이 강하다. 피부에 광이 날 정도로 번들거리지만 흡수가 빨라 지성 피부라도 부담 없이 사용해도 좋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러운 광채와 한결 부드러워진 피부를 만날 수 있다.

끈적한 바디오일 싫다고?…나만 몰랐던 프리미엄 오일의 세계
▷마아라(20대 후반, 건성 피부)
=피부가 건조해 샤워를 하고난 후 바디 로션이나 바디 오일을 꼭 사용한다. 몸에 바르고 금방 옷을 입어도 찝찝하지 않은 흡수가 빠른 제품을 선호한다.

록시땅은 향수를 뿌린 듯 무게감 있게 풍기는 아몬드 향이 가장 맘에 들었다. 바르고 나면 피부에 윤기가 돌고 보습감이 하루 종일 지속된다. 엉덩이 아래 거친 피부에 2주간 꾸준히 사용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매끈하고 부드러운 피부로 변했다.

달팡은 아무것도 안 바른 것 같은데 건강해 보이는 피부를 연출하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흡수가 빨라 손에 덜어 사용하기 보다는 몸에 직접 덜어 펴 발랐다. 용기의 입구가 작은 편이라 양 조절이 쉽다. 산뜻한 향이 기분 전환에 도움을 준다.

멜비타는 분사량 조절이 수월해 바르고자 하는 부위에 원하는 만큼 사용하기 좋았다. 가벼운 제형의 오일이 피부에 닿자마자 은근한 열감이 오르면서 몸이 편안해진다. 특히 소량을 덜어 모발 끝부분에 바르면 머리카락이 흔들릴 때마다 산뜻한 향이 풍겨 기분이 좋다.

클라란스는 풍부한 보습감과 지속력이 탁월해 극건성 피부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체험 제품 중 유분감이 피부 겉에 가장 많이 남았지만 끈적이지 않았다. 지속력이 좋아 옷이 닿는 부분의 피부도 촉촉함이 오래간다. 오일 향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점은 아쉽다.

/표=김지영 디자이너
/표=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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