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엄마·아빠 '부쩍' 몰리는 호텔

[MT호텔리뷰] <34>그랜드하얏트인천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5.11.08 18:51  |  조회 10485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엄마·아빠가 아니면 쉬는 날 인천공항 앞 호텔에 일부러 왜 오겠어?"

최근 그랜드하얏트인천이 엄마·아빠들에게 인기 호텔로 급부상했다. 이 호텔은 주말 또는 휴일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이 되면 1층 로비라운지와 프론트데스크에 아이동반 가족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웨스트타워에 위치한 뷔페레스토랑 그랜드카페와 어린이 수영장도 아이들이 유독 많다. 이렇다보니 황금연휴나 주말이면 일찌감치 객실패키지 판매가 완료되고 있다.

그랜드하얏트인천이 이렇듯 주가가 오른 이유는 지난해 개관한 신관 웨스트타워 덕분이다. 웨스트타워를 신축하면서 부대시설로 어린이 전용 수영장과, 어린이 놀이공간 등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신관 수영장. 실내이면서 개방감이 있어 야외수영장 기분을 느끼며,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랑 즐기기에 좋다/사진=이지혜 기자
신관 수영장. 실내이면서 개방감이 있어 야외수영장 기분을 느끼며,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랑 즐기기에 좋다/사진=이지혜 기자
수영장은 이스트타워와 웨스트타워에 각 한 곳, 별도의 건물인 어린이전용수영장 등 총 3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어느 곳에도 워터파크 같은 놀이기구나 파도풀 등을 갖추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신장 110cm 이하 어린이가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아서다. 애초에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다 보니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눈치 볼 필요가 없다.

또 3군데 수영장은 모두 야외시설은 아니지만 오히려 비바람이 불거나 다소 쌀쌀한 날에도 걱정 없이 놀 수 있다. 한 쪽 면을 개폐식 통유리창을 설치해 야외 기분도 느낄 수 있다. 괌·사이판 PIC나 세부 제이파크아일랜드처럼 아이와 함께 수영장에서 여유롭게 즐기길 원하는 부모들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고든 셈이다.

수영장, 놀이공간과 더불어 또 하나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뷔페레스토랑 가격 정책이다. 만 5세까지 부모 동반시 무료이용이 가능하다. 다른 특급호텔 뷔페 요금에 대해 만 36개월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미취학 어린이를 무료로 하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 시기에 많은 아이들이 매우 적게 먹거나 안 먹는 경우가 많으니 비용을 지불하기 아까운데 이런 고민이 필요없어진다.

방학과 명절 기간에 가족 방문객을 위해 출시되는 패밀리 패키지도 반응이 좋다. 아예 초등학교 어린이까지 추가 비용을 받지 않는다. 초등학생 어린이 요금이 포함인 경우 부모 입장에서는 매우 큰 이득을 본 듯한 기분을 느껴, 그랜드하얏트 패키지를 선택하는 이들도 다수다.

인터파크투어는 신관 웨스트타워에 머무르는 객실 패키지를 토요일 투숙 기준 31만9000원~33만(이하 세금·봉사료 포함)에 판매하고 있다. 뷔페 조식은 성인 2만7500원, 소아(만6세~12세) 1만5950원이다. 클럽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클럽층 이용 패키지는 37만9500원부터다. 어린이 2인까지 추가 비용이 없다.

신관 객실/사진=이지혜 기자
신관 객실/사진=이지혜 기자

어린이를 위한 인디언텐트를 설치한 모습 /사진=이지혜 기자
어린이를 위한 인디언텐트를 설치한 모습 /사진=이지혜 기자
그랜드카페의 인기 메뉴  벨기에 와플, 바로 구워 더 맛있다/사진=이지혜 기자
그랜드카페의 인기 메뉴 벨기에 와플, 바로 구워 더 맛있다/사진=이지혜 기자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해 어린이용 욕실 용품도 비치해준다/사진=이지혜 기자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해 어린이용 욕실 용품도 비치해준다/사진=이지혜 기자
신관 로비/사진=이지혜 기자
신관 로비/사진=이지혜 기자

에이트는 메뉴는 다양하지만 어린이와 함께 하기엔 이동이 좀 불편하다. 어른을 위한 뷔페/사진=이지혜 기자
에이트는 메뉴는 다양하지만 어린이와 함께 하기엔 이동이 좀 불편하다. 어른을 위한 뷔페/사진=이지혜 기자
신관 프론트데스크 /사진=이지혜 기자
신관 프론트데스크 /사진=이지혜 기자
이스트타워 수영장, 비행기 승무원들이 피로를 풀기 좋도록 설계돼 있다/사진=이지혜 기자
이스트타워 수영장, 비행기 승무원들이 피로를 풀기 좋도록 설계돼 있다/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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