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뷔페, 12월은 피해야…최대 50% 이상 급등

가격 인상 피해 11월말,12월초 호텔 뷔페 예약 급증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5.11.16 10:51  |  조회 11993
특급호텔 뷔페, 12월은 피해야…최대 50% 이상 급등
#직장인 안현민씨(가명·30세)는 연말 가족모임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특급호텔 뷔페레스토랑을 찾을 계획이다. 호텔들이 해마다 12월이 되면 뷔페 가격을 인상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평상시 요금이 적용되는 첫째 주말로 서둘러 예약을 해놓은 상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2월까지 한 달여가 남았지만 최근 들어 연말 모임 예약이 부쩍 급증했다. 특히 요즘 들어오는 예약 문의는 11월 말, 12월 초에 집중되고 있다. 12월 한 달간 뷔페 요금이 평소 대비 많게는 50% 이상 비싸지기 때문이다.

서울 신라호텔 더파크뷰는 12월18일부터 31일까지 주중·주말 뷔페 1인 요금을 15만9000원으로 인상한다. 평소 10만2000원이던 가격을 56%나 올린 것. 12월11일부터 17일까지도 저녁 식사 가격을 13만5000원으로 책정해 24% 인상된 요금을 적용한다.

파크뷰에서 부부가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성인 6명이 연말 모임을 하면 총 95만4000원이 필요하다. 가격 인상 전에 연말모임을 가지면 6명이 61만2000원으로 30여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

부득이 모임을 12월 중·하순에 잡아야 한다면 주말 점심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기간 점심은 10만2000원으로 평소 9만6000원과 비교하면 6% 정도 오른 가격이다.

나머지 특급호텔들도 기간과 가격 인상율에 따라 연말 모임 계획을 세우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롯데호텔서울 라센느는 12월4일부터 31일까지 주중·주말 저녁을 12만9000원으로 평소 대비 26% 인상한다. 신라보다 인상 폭이 낮지만 적용기간은 더 길다. 반면에 주말 점심은 10만2000원으로 동일하다.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 아리아는 신라와 롯데에 비하면 인상폭이 22%로 낮은 편이다. 주중·주말 저녁 가격이 12만원으로 절대 가격도 가장 저렴하다. 다만 기간이 12월 한 달로 가장 길다.

호텔 업계에서는 연말 가격 인상 이유로 특별 메뉴를 추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라호텔은 이 기간 와인을 무제한 제공하는데 통상 1잔에 2만5000원~4만5000원 선을 받고 있다. 롯데호텔과 웨스틴조선도 불도장, 랍스타 등 고급 요리를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11월에 개관해 화제가 되고 있는 럭셔리호텔 포시즌스서울 더마켓키친은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평소 가격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 뷔페레스토랑은 주말 저녁 가격이 11만원으로 국내 뷔페레스토랑 가운데 가장 비싸다.

안주연 웨스틴조선호텔 홍보파트장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여가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연말이 아니더라도 주말이면 특급호텔 뷔페에 손님이 몰린다”며 “이달 말부터는 주중에도 가족 단위로 연말모임을 갖는 예약이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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