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 다시 도쿄에 집중하는 이유

피치항공 내년 2월 하네다 신규취항, JAL 도쿄 캠페인 전개 등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5.11.16 11:13  |  조회 2676
JAL 일본항공의 '패밀리스 플랜 투 도쿄' 홍보 포스터/이미지제공=일본항공
JAL 일본항공의 '패밀리스 플랜 투 도쿄' 홍보 포스터/이미지제공=일본항공
엔저 특수 등으로 일본여행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여행업계가 도쿄 지역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에 집중된 방한 외래객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하려는 국내와는 대조적이다.

16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일본 빅4 여행목적지는 오사카, 규슈, 도쿄, 오키나와 순이다. 여행객 비중으로 따지면 50% 이상을 차지한다.

오사카에 여행객이 몰리는 이유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도쿄(250km)에 비해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오사카(580km)와 규슈(1050km) 등에 홍보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2012년과 2013년까지 규슈 지역이 강세를 보이다 엔저가 본격화되고 저가항공사가 오사카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오사카가 급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항공·여행업계가 다시 도쿄를 주목하는 이유는 호텔 등 풍부한 관광 인프라 때문이다. 오사카는 항공을 추가로 투입하고 싶어도 숙소를 구하지 못하는 실정 인 반면 도쿄는 여유가 있다는 것.

일본 저가항공사(LCC) 피치항공은 운항 중인 오사카, 오키나와에 이어 내년 2월부터 도쿄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피치항공 관계자는 "2000년대 일본여행이 한참 인기였을 때 퇴근 후 주말 '밤도깨비' 여행을 떠나는 직장인이 많았다"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LCC가 취항해 다시 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JAL 일본항공도 이번 가을과 겨울 시즌을 겨냥해 도쿄를 중심으로 한 홍보 캠페인 '패밀리스 플랜 투 도쿄'를 진행했다. 도쿄 항공권 구매시 주요 관광지 입장권, 교통패스 등을 제공해 지역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도쿄로 더 많은 사람을 유치할 수 있어서다.

여행박사도 최근 도쿄여행을 소개하는 마이크로사이트를 개설했다. 영화, 애니메이션, 일본 드라마, 소설 등으로 친숙한 여행지와 일본 특유의 먹을거리를 소개하는 동영상과 사진, 정보 등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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