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vs 자라, SPA 라이벌 세컨드 브랜드로 '격돌'

H&M의 '코스'-자라의 '버쉬카' 플래그십 스토어 열고 시장확대 '박차'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5.11.16 03:15  |  조회 9547
/사진=인디텍스
/사진=인디텍스


글로벌 최대 규모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인 '에이치앤엠(H&M)'과 '자라(ZARA)'를 각각 운영하는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와 인디텍스가 세컨드 브랜드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H&M은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한 브랜드 '코스(COS)', '자라'는 한층 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버쉬카(Bershka)'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각각 열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는 지난 14일 코스의 한국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청담동에 오픈했다. 이 매장은 529㎡, 지상 3층 규모로 여성복, 남성복과 아동복 라인까지 모두 갖췄다.

코스는 H&M 보다 높은 가격대의 브랜드로 클래식하고 심플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다. 지난해 말 국내에 론칭한 뒤 롯데월드몰점, 타임스퀘어점 등 3곳에서 매장을 운영해왔다. 이번 플래그십스토어는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확장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H&M의 추가 출점을 지속하는 가운데 코스도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며 "한국은 성장률이 높아 스웨덴 본사에서도 관심이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인디텍스는 지난 13일 홍대에 1875㎡, 6개층 규모(지하 1층∼지상 5층) '버쉬카'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버쉬카는 패션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인디텍스가 1998년 설립한 브랜드다. 전세계 68개국에 100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자라'에 이어 인디텍스 그룹 내 8개 브랜드 중 2번째로 매출이 높은 브랜드가 됐다.

한국에서는 2011년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현재까지 롯데월드몰 김포공항, 여의도 IFC 등 입점 매장 위주로 5개 매장을 냈지만 단독매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디텍스 관계자는 "13세에서 25세까지 패션, 음악, IT, SNS를 즐기는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전개하는 브랜드로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살려 홍대에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SPA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지 10년이 지나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다수 확보한 세컨드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에 따라 패션업계 지형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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