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해외명품, 홍콩에선 50% 세일 중

버버리, 구찌 등 명품업체 앞다퉈 할인…중국관광객 감소, 홍콩달러 강세 때문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5.12.24 17:05  |  조회 6433
홍콩 하버시티 디즈니랜드/사진제공=홍콩관광청
홍콩 하버시티 디즈니랜드/사진제공=홍콩관광청
한국에서 콧대 높은 명품업체들이 홍콩에선 최고 50%까지 할인해주는 메가세일에 들어갔다.

24일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버버리, 프라다, 구찌, 마크 제이콥스, 발렌시아가 등 명품업체들이 최고 50%까지 할인된 가격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전 지역이 면세인 홍콩은 이미 유명한 쇼핑 천국. 홍콩은 여름과 겨울 두 번에 걸쳐 메가 세일을 진행하는데, 특히 겨울의 메가 세일은 그 규모와 할인 폭이 좀 더 커 전 세계 쇼핑매니아들이 홍콩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기다. 세일기간은 크리스마스부터 음력설까지 진행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할인 폭은 점점 더 커진다.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사진제공=홍콩관광청
특히 올 겨울에는 노세일 명품 브랜드도 대규모 할인혜택을 앞다퉈 제공해 눈길을 끈다. 버버리, 프라다, 구찌 등 명품업체들이 50%까지 대폭 할인을 하는 것은 홍콩에서도 거의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관광객의 홍콩방문이 감소하고 홍콩달러 강세로 가격이 타지역보다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버버리 관계자는 "최대 30%까지 할인한 적은 있지만, 올해처럼 이렇게 많이 할인한 것은 처음"이라며 "버버리의 대표적인 '오차드 백' 작은 사이즈의 경우 12월 현재 50% 할인된 80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업체간 담합을 금지하는 '경쟁조례 (Competition Ordinance)'법이 최근 통과돼 공급업체가 판매상들에게 기준가격 이하로 팔지 못하도록 하는 관행이 사라지면서 홍콩의 주요 전자제품 총판 업체에서는 스마트폰을 기존보다 최대 15%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호텔도 지난해보다 약 10%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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