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세일 대란'(?)…SPA 브랜드 대대적 할인 경쟁

소비 침체, 따뜻한 기온에 패딩 등 겨울의류 판매 저조…예년보다 높은 할인율 적용한 세일 돌입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5.12.25 10:10  |  조회 6566
/사진=H&M 공식홈페이지
/사진=H&M 공식홈페이지
국내외 대표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들이 대대적인 연말 할인에 돌입했다. 장기 불황과 따뜻한 겨울 날씨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더 높아진 할인율을 내걸고 '세일 대전'에 나섰다.

신성통상 SPA 브랜드 '탑텐'은 오는 25일부터 올 가을·겨울 시즌 상품에 대해 최대 70%까지 할인을 진행한다. 탑텐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시즌 오프에는 트렌디하고 보온성이 뛰어난 겨울 패딩과 코트, 니트, 스웨터 등의 아이템을 예년대비 파격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 "연말 선물용으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전개하는 '에잇세컨즈'는 오는 31일까지 '슈퍼세일'을 진행한다. 코트, 패딩, 재킷, 니트 및 머플러, 장갑 등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지난해 대비 10% 할인율을 높여 잡았다. 전국 매장 30개 외에도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도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이랜드 미쏘는 지난 16일부터 상품 소진시까지 전국 43개 미쏘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세일을 실시한다. 패딩, 코트, 니트 등 의류, 잡화 및 액세서리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인디텍스코리아의 SPA브랜드들도 일제히 세일에 돌입했다. '자라'는 지난 18일 부터 재고 소진시까지 여성 의류부터 남성, 키즈, 액세서리 등 대다수 제품에 대해 세일을 진행한다. 12만9000원짜리 여성 코트는 8만9000원, 8만9000원짜리 패딩는 4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계열 SPA 브랜드인 '마시모두띠' '버쉬카' '폴앤베어' 등도 일제히 세일에 돌입했다.

지난달 발망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가 됐던 H&M도 최대 70%까지 겨울 할인에 나섰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통상 패션업계 대목은 겨울인데 따뜻한 날씨와 소비심리 침체로 판매량이 저조하다"며 "겨울 제품이 상대적으로 단가도 높은데다가 SPA 브랜드의 경우 물량도 대량 취급하는 만큼 평소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세일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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