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새해 벽두부터 '화끈한 세일'…소비경기 풀릴까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15.12.29 09:18  |  조회 4333
롯데백화점의 2015년 여름 정기세일 모습.
롯데백화점의 2015년 여름 정기세일 모습.
백화점 3사가 새해 벽두부터 일제히 세일을 시작한다. 신정연휴가 끝난 직후인 2일부터 17일까지 16일간 진행된다.

29일 롯데백화점은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1월2일부터 신년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년 세일에는 여성·남성패션, 잡화, 생활가전 상품군 등 총 9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패션 업체들의 재고가 많아 겨울 재고 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4년 12월 월평균 기온은 -2.9도였으나, 올해 12월은 현재(27일)까지 평균기온이 2.1도로 전년보다 5도 이상 높다. 이에 올해 롯데백화점 패션 상품군도 12월 들어 여성패션 1.1%, 남성패션 -0.8%을 기록하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 전점에서는 올해 베스트 아이템으로 꼽히는 ‘겨울 방한용품 10대 특보상품’을 40~70% 할인 판매한다. 총 물량은 1만개로, 대표 상품은 정상가 대비 70% 할인된 ‘보니알렉스’ 사파리 점퍼 10만8000원, ‘크록스’ 방한화 3만9900원, ‘메트로시티’ 양가죽 장갑 1만원이다.

남성 패션상품군에서는 2~3일 특별프로모션을 진행, 단일 브랜드 60만/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1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세일기간 동안 전점에서는 점포별 릴레이 형태의 '슈즈 클리어런스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할인율은 30~70%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해외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남성·여성·잡화·아동 등 전 상품군에서 가을·겨울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이번 '신년 첫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전체 브랜드의 70%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예년보다 아우터, 방한용품 등 겨울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렸다. 따뜻한 날씨 때문이다.

이외에 점별 패딩, 모피 등 아우터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대형 행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는 남성 전통캐주얼 브랜드와 남성 해외패션 브랜드에 한해 '10%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신년을 맞아 '붉은 원숭이' 관련 마케팅도 진행, 유플렉스 1층, 본관 5층 등에서 스탬프를 찍어 구매 영수증과 함께 12층 사은 데스크에 제출하면 '레드몽키 다이어리'를 1000명에 한해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트래디셔널 시즌오프'와 '남성 패션의류 시즌오프'를 진행한다.

2일부터 D&S 랄프로렌, 타미힐 피거, 헤지스 등 20여개의 트래디셔널 브랜드들이 총 출동해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남성패션 브랜드 12개가 참여해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남성 패션 시즌오프는 지난해보다 20일가량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는 것이다.

또 신세계백화점이 20여년 전 첫 선을 보인 국내 최초 생활명품 편집숍'피숀'의 클리어런스 행사를 신년세일에 맞춰 진행한다. 봄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혼수 수요를 노렸다. 이밖에 본점에서는 2~3일 이틀간 모피와 디자이너 아우터 대형행사를 진행한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신년세일은 2016년 한해의 소비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동업계와 차별화되는 다양한 대형행사와 프로모션으로 세일 첫주부터 고객 선점을 위해 마케팅 자원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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