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세여행지가 달라졌다 …'오사카, 런던'

전통의 강자 '홍콩·파리' 제쳐, 30대 이상·가족단위 자유여행 늘어나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5.12.31 17:39  |  조회 6692
/그래픽=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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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행객들이 자유여행으로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오사카였고, 장거리 여행지 가운데는 런던이 인기였다. 그동안 절대 1위로 군림해오던 홍콩과 파리가 동시에 왕좌에서 내려오는 이변이 나타난 것.

개별자유여행 분야 1위 업체 내일투어는 '금까기 상품으로 본 2015년 여행트렌드'를 발표했다. 금까기는 항공과 호텔, 패스, 여행가이드북 등으로 구성된 내일투어의 개별자유여행 상품 브랜드다. 해외여행 입출국 및 항공권 이용 실적 등 통계는 출장이나 유학 등도 포함하지만, 이 '금까기 트렌드'로는 순수하게 여행 목적으로 찾는 인기 지역을 알 수 있다.

2015년 금까기 여행상품을 통해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선호한 곳은 △오사카(전 지역 중 비율 11%) △홍콩(9.6%) △도쿄(7.2%) △타이베이(6.7%) △후쿠오카(5.3%) 순이었다. 엔저특수로 일본 여행이 강세를 보인 덕분에, 5위권 안에만 3개 도시가 포함됐다.

일본은 지난해 대비 전체 160% 이상 성장하며, 단일국가로도 가장 많은 여행객이 찾앗다. 특히 오사카가 점유율 11%로 그동안 부동의 1위였던 홍콩을 제쳤다. 올해 홍콩이 주춤했던 것이 아니라, 오사카가 그만큼 화제였다는 의미다. 오사카 인기이유는 볼거리, 쇼핑, 먹을거리가 풍성하다는 점이다. 동시에 비행시간이 1시간30분으로 짧고 저가항공사들이 앞다퉈 취항하면서 매력적인 특가 프로모션을 상시 실시하고 있다.

이들 근거리에 비해 여행객수는 적지만, 장거리 지역도 별도로 순위를 꼽아봤다. 차례대로 △런던(전 지역 중 비율 4.6%%) △파리(4.5%) △프라하(3.9%) △로마(3.7%) △바르셀로나(2.1%) 순이었다.

런던의 급부상이 눈길을 끈다. 유럽배낭여행 또는 서유럽여행에서 런던과 파리는 늘 짝궁을 이루며,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에 1개 도시만을 방문한다면 파리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 런던은 2012년 런덤올림픽을 계기로 문의가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또 영국항공 등 취항으로 공급이 늘어나 방문이 한층 유리해졌다.

한편 이용객 수로는 상위권에 못 들었지만, 올해 가장 많이 성장한 지역은 베트남 다낭이었다. 지난해 대비 395%가 증가했다.

금까기 이용객 구성을 살펴보면 여자 62%, 남자 38%의 비율을 이루고 있다. 30대가 35%로 가장 이용 비중이 높았고, 40대 14%, 50대 13%로 자유여행을 찾는 40대 이상 수요도 꾸준했다. 가족단위 이용객도 지난해 대비 134%가 증가했다.

김희순 내일투어 전무는 "자유여행을 떠나는 30대~50대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은 대학생 배낭여행 세대이고 자신만의 테마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리조트, 료칸, 미식, 아트투어 등 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테마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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