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세일정책…롯데·현대百 '불금'·신세계는 '불목'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16.01.13 11:32  |  조회 4385
신년 세일 풍경/제공=롯데백화점
신년 세일 풍경/제공=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통상 금요일에 시작했던 세일행사를 목요일로 앞당긴다고 밝혀 화제다.

신세계는 1969년 직영백화점 출범 기념으로 첫 세일행사를 한 이래 47년간 진행했던 금요일 세일정책을 올해부터 목요일로 바꾸고 이를 정례화한다고 13일 밝혔다.

백화점 대표 행사인 정기 세일 역시 오는 3월 봄 정기세일부터 협력업체들과의 조율을 통해 목요일 시작으로 앞당길 예정이다. 신세계는 새롭게 선보이는 목요일 마케팅을 연중 최대 선물 수요시기인 설 명절행사(1월21일)를 기점으로 펼칠 예정이다

백화점 업계는 그동안 모객 차원에서 대부분 대형행사를 주말이 시작되기 직전인 금요일부터 진행해왔다.

그러나 1998년부터 추진된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주말 여가를 준비해야 하는 금요일을 대신해 목요일 위주로 회사 회식, 개인 일정을 잡는 풍속이 확산되고 있다. 영화 개봉일도 목요일로 다수 변경될 정도로 '불목'문화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미 미국 최고급 백화점 삭스핍스애비뉴(Saks Fifth Avenue)는 목요일에, 일본 이세탄, 세이부, 루미네 백화점은 수요일에 행사를 시작하는 등 선진국 백화점들은 평일에 세일행사를 시작한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기존 방식대로 금요일에 대규모 세일행사를 준비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금요일인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패딩·코트·모피 등 겨울 아우터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최근 최저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패딩·코트 등의 아우터류 상품은 지난 주말 3일 동안 21.2% 신장했고, 장갑·머플러 등의 방한용품 상품들도 52.6% 신장했다.

이번 주말에도 영하권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롯데백화점은 관련 상품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우선 15~17일까지 소공동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 총 21개 수도권 점포에서 ‘스포츠 겨울 상품전’을 진행한다. 본점은 15~19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여성·영패션 겨울상품 대전’을 선보인다. 쉬즈미스, 엔클라인, 라인, 케네스레이디 등 총 27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아우터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잠실점과 영등포점에서는 13~17일까지 ‘겨울맞이 스카프, 머플러 대전’을 진행한다.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엘르 등 총 7개의 잡화 브랜드가 참여하며, 스카프, 밍크 머플러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또 모피행사를 기존 할인율에 10~20% 추가 할인해 선보인다. 잠실점, 강남점, 미아점에서는 15~17일까지 ‘모피 할인 대전’을 선보이고, 진도모피, 우단모피 등 총 4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7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도 15일 금요일부터 세일 행사를 시작한다.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목동점, 중동점에서 '삼성물산 패션위크'를 진행해 갤럭시, 로가디스, 엠비오 등 삼성물산 남성 7개 브랜드 아우터, 정장, 코트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촌점에서는 '아디다스 할인전'을 진행해 의류, 신발 등을 40~8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아디다스 런닝화 2만9800원, 아디다스 티셔츠 1만8600원 등이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