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이 도서관이 된다! '독서바람열차' 개통

지하철 1량 500여권 책 상시 배치…30일 개통식 본 서비스 시작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01.29 15:38  |  조회 11435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철도공사, 파주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30일 개통하는 독서바람열차의 내부. /사진제공=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철도공사, 파주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30일 개통하는 독서바람열차의 내부. /사진제공=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불과 10년 전만 해도 지하철은 책을 읽는 공간이었다. 지금은 모두가 스마트폰만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열차 내에 책이 비치된다면 조금은 분위기가 달라질지도 모른다. 열차는 책을 읽기 가장 적합한 공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 착안해 '지하철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철도공사, 파주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30일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영을 시작하는 체험형 독서 테마열차, '독서바람열차'다. 여행도 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이 열차 도서관은 하루 왕복 2차례씩 운영된다.

경기 파주시 문산역을 출발해 경기 양평군 용문역까지 운행하는 총 124km 거리의 경의중앙선은 탑승에서 하차까지 155분이 소요되는 열차다. 코레일 등은 8량으로 구성된 이 열차 내 1량을 500여 권의 책이 상시 배치되는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이 열차가 일산, 대곡, 홍대, 용산, 회기, 팔당 등 상주인구가 많은 지역을 거쳐 가는 지하철인 만큼 많은 사람이 지하철 내에서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을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철도공사, 파주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30일 개통하는 독서바람열차. /사진제공=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철도공사, 파주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30일 개통하는 독서바람열차. /사진제공=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열차는 29일까지 시범 운영을 마쳤으며, 30일 개통식 이후부터 하루 2차례씩 연중무휴로 운행된다. 출판진흥원 측은 "하루 2시간이 넘는 이동시간에 탑승객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진흥원 추천도서, 신간도서, 평화 DMZ 생태도서 등 500여 권의 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열차는 평일 문산역에서 용문역 방향으로 오전 6시34분과 오후 12시31분, 용문역에서 문산역 방향으로 오전 9시41분과 오후 8시24분 각각 두 차례씩 운영된다. 공휴일에는 문산역에서 용문역 방향으로 오전 6시26분과 오후12시30분, 용문역에서 문산역 방향으로 오전 9시31분과 오후 3시31분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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