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는 어떤 '걷기여행길' 찾아가볼까?

지난해 서울지역 최고 인기는 '북한산둘레길 1코스'…관광공사 '올해의 2월 추천 걷기여행길 10선'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01.31 07:39  |  조회 6390
한국관광공사가 경기, 인천 지역의 걷기여행길로 추천한 '대부해솔길 1코스'의 풍경.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경기, 인천 지역의 걷기여행길로 추천한 '대부해솔길 1코스'의 풍경.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춥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 봄이면 봄, 겨울이면 겨울대로 자연은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에게 선물로 선사하기 때문이다. 각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걷기여행길'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걷기여행길 종합안내 포탈에서 지역별로 검색을 가장 많이 한 10곳을 선정한 '올해의 2월 추천 걷기여행길 10선'을 보면 알 수 있다. 각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걷기여행길만을 골라서 모았다.

서울에서 지난해 가장 관심을 끈 곳은 '북한산둘레길 1코스'다. 소나무숲길로 불리는 3.1km의 길은 걷는데 1시간30분이 소요되며, 전체적으로 완만한 산길로 이뤄져 있어 둘레길을 처음 걷는 사람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청정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시작되는 길을 맑은 약수로 가득한 만고강산을 지나 천여 그루의 소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는 솔밭 근린공원에 이른다. 숲 속에서 솔향을 가득 맡으며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검색 1위를 차지한 길은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이다. 갈대밭과 대청호수를 따라 약 10분 정도 걷다 도로로 빠져나오면 아름다운 S자의 갈대밭을 만나는 길로, 12.5km에 달한다. 전 구간을 걷는 데 6시간이 걸리는 이 길은 가을이면 국화축제가 열리고, 여름이면 연꽃이 만개한다.

충북지역의 1위인 '산막이옛길'은 총 4km의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 위에 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한 산책로다. 길 대부분을 나무받침으로 만드는 등 친환경 공법으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준다. 괴산댐 호수와 어우러지며 청정한 강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충북지역 1위 걷기좋은길로 선정한 '산막이옛길'.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충북지역 1위 걷기좋은길로 선정한 '산막이옛길'.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최고 인기 길은 '영남알프스 하늘 억새길 1코스 억새바람길'이다. 2시간이 걸리는 4.5km 구간의 길은 8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형성된 수십만 평의 억새와 단조 늪 등을 지나며 자연과 역사문화자원을 볼 수 있게 구성됐다.

10만여 평의 평야에 펼쳐진 평원에서는 가을이면 억새꽃이 만발하며, 산상 음악회와 패러글라이딩 대회도 열린다. 지나는 길에 있는 신불공룡능선은 '칼바위 능선'이라고 불리며,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험하지만 멋진 곳으로 손꼽힌다.

경기·인천지역의 1위는 '대부해솔길 1코스'다. 시화방조제를 거쳐 대부도로 진입하는 주요 관문지역인 이 곳은 바다가 보이는 해변을 따라 걷다가 산길을 따라 북망산에 올라 바닷가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다 위로 샘솟는 구봉 약수터에서 샘물을 마시고 걷다 보면 좌우로 푸른 바다와 갯벌이 펼쳐지며, 구봉도 끝자락 개미허리를 지나면 낙조전망대가 나와 서해안의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강원지역의 1위는 '효석문학 100리길 1코스 문학의길'이다. 효석문학100리길은 가산 이효석 선생(1907~1942)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 허생원 일행의 여정과 이효석 선생이 평창초등학교까지 다니던 강과 숲, 옛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1코스 문학의길은 소설의 실제 배경지인 봉평 효석문화마을을 지나며 지천에 소금이 뿌려진 듯 새하얀 메밀꽃이 펼쳐진 풍경이 있는 길이다. 다만 겨울인 만큼 꽃 대신 설경이 풍경을 대신한다.


한국관광공사가 2월의 '걷기좋은길'로 선정한 전북지역 '구불길 8코스 고군산길'.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2월의 '걷기좋은길'로 선정한 전북지역 '구불길 8코스 고군산길'.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전북지역 1위인 '구불길 8코스 고군산길'은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의 중심에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섬유도를 비롯해 대장도, 무녀도 등 각 섬에 전해지는 전설을 읽을 수도 있다.

광주·전남지역 1위는 '금오도비렁길 1코스'다. 숲과 바다, 해안절벽 등 비경을 걷는 내내 만끽할 수 있는 길로, 최고의 섬길로 손꼽히는 장소 중 하나다. '비렁길'은 절벽의 순우리말인 '벼랑'의 여수사투리 '비렁'에서 연유한 이름이다.

대구·경북지역의 1위는 '해파랑길 21코스'로, '영덕블루로드 B코스'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영덕 해맞이공원에서 바닷가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작은 산을 하나 넘으며 바다와 하늘을 함께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제주지역의 1위를 차지한 '제주올레길 1코스 시흥~광치기 올레'는 걷기여행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길이다. 제주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로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부 지역 시흥리부터 제주를 한 바퀴 도는 여정의 시작점이다.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지나며 조각보를 펼쳐놓은 듯한 들판과 반짝이는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유려한 곡선의 백사장과 거친 파도를 지나 성산일출봉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광치기해변에서 끝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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