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머슴날'엔 주대틀기·5월엔 보리타작 해볼까

국립민속박물관, 세시풍속 체험 '철따라 철나기'…매달 우리 세시풍속 즐기기 행사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02.23 09:59  |  조회 2829
지난해 5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보리타작' 체험. 5월은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다.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지난해 5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보리타작' 체험. 5월은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다.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우리 조상들은 날씨와 계절에 지금보다 훨씬 민감했다. 가장 중요한 산업이 농업이었기 때문. 가뭄이 들거나 폭풍우가 오는 등 날씨가 안 좋으면 나라 전체가 위태로워지기도 했다.

그런 만큼 날씨와 계절을 둘러싼 놀이와 기원행사가 자주 생겨났다. 사람들은 봄이 되면 1년 농사의 평안을 기원했고, 여름부터 빨리 나는 경작물을 수확하기 시작했으며, 가을에는 별을 보고 겨울에는 김장을 담그고 달력을 만들었다.

농사가 더는 주업이 아닌 2016년의 대한민국에서 잊혀가는 우리의 절기별 세시풍속. 국립민속박물관이 올해도 우리의 전통을 기억하기 위한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매달 하루, 일요일에 다양한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인 '철따라 철나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먼저 머슴날(3월 9일)을 앞두고 이달 28일 주대 틀기와 인걸이 체험을 준비했다. '머슴날'은 농한기가 끝나고 농사일을 시작해야 하는 머슴들을 위한 날이다. 이날 주인은 머슴에게 1년 농사를 부탁하고 농한기가 끝난 것을 위로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며 하루를 즐기게 했다. 머슴들은 풍물을 울리며 하루를 즐겼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3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장 담그기 행사.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3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장 담그기 행사.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관람객들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3월 장 담그기를 할 수 있고, 여름이 열리는 4월에는 1년 동안의 농사일을 담은 경직도 그리기를 할 수 있다. 보리를 거두는 시기인 5월에는 보리타작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장마와 더위의 계절인 6월에는 여러 액을 막는 디딜방아 액막이 행사가 열리며,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7월에는 칠월 칠석을 맞아 별자리 이해하기 체험이 진행된다.

8월에는 한가위 절식인 송편 만들기가 진행되며 9월에는 벼 수확 철을 맞아 벼 타작 행사가 열린다. 가정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달인 10월에는 메주를 띄우고, 11월은 동짓달을 맞아 김치를 담그며 마지막인 12월에는 섣달 풍속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달력 만들기가 진행된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우리는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철이 들었다'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며 "이는 어른이 되려면 절기에 따라 농사를 짓던 때에 24절기 별 세시풍속을 온전히 알아야 한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시풍속에는 우리 선조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얻어온 다양한 지식이 축적되어 있다"며 "세시풍속이 점차 사라져 가는 요즘, 체험을 통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가 대상은 박물관을 찾는 모든 관람객이며, 인터넷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참여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http://www.kidsnfm.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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