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해도 '성공' 할 수 있다?…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의 생존법

[따끈따끈 새책] '말하지 않고 이기는 법'…'어떻게 하면 말을 더 아낄까'에 주목하라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6.02.24 07:46  |  조회 7503
'말' 못해도 '성공' 할 수 있다?…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의 생존법
내성적인 성격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처세 교과서'가 있다. 일본 유수의 광고상을 휩쓴 스타 광고인, 이시다 겐이치가 쓴 ‘말하지 않고 이기는 법’이다. 침묵이 더 이상 ‘금’이 아닌 세상에서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의 생존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말 잘하는 사람이 능력도 좋다’는 사회적 통념 때문에 마치 사교적인 사람처럼 연기하는 일본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런 ‘위장된 내성적 인간형’은 일본 국민의 70~8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도 인구의 절반 정도가 ‘위장된 내성적 인간형’일 만큼 의외로 내성적 성격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자신도 매우 내성적인 성격으로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 컸다고 고백했다. 프레젠테이션이나 회의에서도 능숙하게 말을 하지 못해 프로젝트에서 강제 하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는 ‘사람이 그렇게까지 많은 말을 해야 할 필요가 있나’는 생각이 들면서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전기를 맞는다.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까’가 아닌 ‘어떻게 하면 말을 최대한 아낄까’에 온 신경을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핵심을 짚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됐고, 설득력도 커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무리하게 말을 많이 하거나 잘 할 필요가 결코 없다고 봤다. 굳이 말을 잘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일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물론, 단순히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그에 부합하는 짧은 대화’를 하는 것이 요지다.

저자는 크게 심플의 법칙, 간격의 법칙, 관찰의 법칙이라는 세 가지 법칙만 알면 굳이 능숙한 화술이 없어도 일, 인간관계 모두 쉽게 풀 수 있다고 봤다.

◇말하지 않고 이기는 법 =이시다 겐이치 지음. 동양북스 펴냄. 208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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