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임권택·안성기 헌정관 개관..."독립영화인에게 도움 되길"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건희 기자  |  2016.03.22 20:50  |  조회 3180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한국 영화계의 원로, 임권택(80) 감독과 배우 안성기(64)의 헌정관이 개관했다.

22일 서울 압구정 CGV아트하우스에서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의 이름을 딴 헌정관 개관식이 열렸다. 안성기 상영관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 임권택 상영관은 부산 CGV아트하우스 서면에 각각 문을 열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서정(56) CJ CGV 대표를 비롯해 김홍준(60), 박광수(61), 배창호(63), 이명세(58) 등 감독들과 박중훈(50), 정재영(45), 신현준(48), 박상민(45)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임권택 감독은 "80을 넘기면서 이런 좋은 날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면서 "CGV에 감사드린다. 저나 안성기 씨 외에도 영화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계속해서 보람을 느끼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임권택 감독님과 함께 헌정관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독립영화를 해나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GV는 헌정관을 통해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의 이름으로 한국독립영화를 후원한다. 헌정관에서 관객 1명이 영화 1편을 볼 때마다 티켓 매출 중 100원을 적립하고 CGV아트하우스가 추가로 100원을 적립해 총 200원씩을 모아 연말에 한국독립영화에 지원하게 된다.

헌정관은 CGV아트하우스의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영화인에게 존경의 마음으로 상영관을 헌정하고 업적을 재조명한다. 국내에서 감독과 배우의 이름을 딴 헌정관이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첫 헌정관의 주인공이 된 임권택 감독은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를 시작으로 '화장'까지 무려 102편의 영화를 연출한 한국영화의 거장이다. '취화선'으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에 한국영화를 알린 주역이기도 하다.

배우 안성기는 1957년 '황혼열차'로 데뷔, 최신작인 '사냥'에 이르기까지 13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50년 넘게 한국영화의 대표 배우로 사랑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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