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이 치맥 이겼다… 외국인 선호하는 한국 체험은?

한국관광공사 '외국인이 선호하는 체험관광 50선' 선정… 길거리음식, 한옥, 전통시장 등 인기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03.23 10:57  |  조회 17801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체험 활동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한 '찜질방 체험'.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체험 활동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한 '찜질방 체험'.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해보고 싶어하는 체험은 '길거리 음식'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옥·전통시장·찜질방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치맥(치킨+맥주), 인력거 등 체험은 예상보다 순위가 뒤쳐졌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총 4369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호도 투표를 실시한 결과 '외국인이 선호하는 체험관광 50선'에 들어가는 체험활동을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투표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해보고 싶어하는 체험 활동 1위는 54.2%로부터 선택을 받은 길거리 음식 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50.4%가 해보고 싶다고 밝힌 한옥 체험이었으며 전통 시장 체험(47.4%), 찜질방 체험(46.7%)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투표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길거리 음식이나 한옥보다 훨씬 더 일상적으로 즐기는 체험은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야식 배달문화 체험은 18위를, 치맥 체험은 32위를 차지했으며 외국인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력거 체험은 34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사용하는 언어별로도 선호하는 체험 활동이 다르다는 결과도 나왔다. 영어권 관광객의 경우 고궁이나 전통 시장 체험을 선호한 반면,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한옥, 일출이나 일몰 감상, 한방 검진 등의 체험을 선호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한복과 길거리 음식, 한옥 체험을 선호했으며 홍콩 및 대만인은 한복, 겨울 스포츠, 찜질방 체험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방한 외래 관광객에게 다양한 한국관광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외국인이 한국에서 해보고 싶어하는 체험활동을 테마로 '체험관광 50선'을 선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117개 체험 테마 중 57개 테마를 1차로 선정했고, 최종 50선 선정을 위해 한국관광공사 외국어 여행정보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서 외국인 대상 온라인 선호도 투표를 실시했다.

이태혁 한국관광공사 해외스마트관광팀장은 "체험관광 50선에 대해 특집기사 및 동영상을 제작해 공사 홈페이지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적극 홍보할 것"이라며 "한국관광의 질적 개선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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