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00년 발자취, '사진'으로 읽는다

18일 한국영상자료원, 서울광장서 '한국영화 100년 사진전' 개막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6.04.18 16:17  |  조회 4877
'한국영화 100년 사진전' 출품작인 '임자없는 나룻배' 스틸컷.
'한국영화 100년 사진전' 출품작인 '임자없는 나룻배' 스틸컷.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영욕을 겪은 한국 영화사를 조망하는 전시가 선보인다. 한국영상자료원이 18일 서울광장에서 여는 '한국영화 100년 사진전'이 그 무대다.

한국의 영화 역사는 1919년 단성사 개봉작 '의리적 구토'를 시작으로 쓰여졌다. 굴곡진 근현대사와 함께 한 한국 영화는 국민으로부터 냉대받는 '외면의 시기'뿐 아니라 환호와 갈채의 대상인 '영광의 시대'도 겪었다. 97년 간 국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문화의 저변을 넓혀나간 셈.

그러나 시민들은 한국 문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과거의 영화들에 여전히 익숙지 않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시청 앞 야외전시로 일종의 '찾아가는 전시'를 연 배경이다. 기관 주최로 시민들 곁에서 한국 영화 역사를 조명한 야외 전시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영화 100년 사진전' 테잎 커팅식. 왼쪽부터 김종원 한국영화사연구자, 이경숙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배창호 영화감독, 배우 신성일,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류재림 한국영상자료원장, 김수용 영화감독, 배우 신영균, 임권택, 이장호 영화감독,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사진제공=한국영상자료원<br />
'한국영화 100년 사진전' 테잎 커팅식. 왼쪽부터 김종원 한국영화사연구자, 이경숙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배창호 영화감독, 배우 신성일,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류재림 한국영상자료원장, 김수용 영화감독, 배우 신영균, 임권택, 이장호 영화감독,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사진제공=한국영상자료원

전시는 야외 사진전과 실내전시로 나눠 진행된다. 야외 사진전은 2013년 영상자료원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 스틸사진전’,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작 사진전, 대를 이은 영화배우 가족사진전, 1990년 이후 2015년까지 연도별 흥행 1위 한국영화 포스터전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실내전시는 한국영화인과 극장, 한국영화 100선 하이라이트 영상, 영상자료 보존과 복원에 대한 소개 영상 및 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야외 사진전과 함께 입체적으로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시 개막식도 열렸다. 개막식에는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비롯해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경숙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거룡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 등 문화계 인사 뿐 아니라 영화배우 신영균, 신성일과 김수용, 임권택, 이장호, 배창호 감독, 영화사학자 김종원 등 원로 영화인들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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