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뺨치네" 코발트색 물빛부터 인공 해수풀장까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아름다운 국내 해변 20곳…전남 돌머리해수욕장, 제주 협재해수욕장 등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07.03 07:13  |  조회 13897
여름을 맞은 제주 협재해수욕장의 풍경. 코발트빛 바다가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하는 곳이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여름을 맞은 제주 협재해수욕장의 풍경. 코발트빛 바다가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하는 곳이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여름에는 바다를 가야 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조건은 이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운 나쁘면 여행 내내 날씨가 흐린, 우기인 7~8월의 동남아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바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막 시작된 장마가 한풀 꺾일 때를 대비해 갈 만한 해수욕장을 미리 만나보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선정한 '청량 톡톡! 청정 해수욕장 20선' 중 특색있는 해변 5곳을 골랐다.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 제주 협재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은 제주 제주시 서쪽 32km 거리의 한림공원에 인접해 있다. 조개 껍질 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의 해수욕장으로 적합하다.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소나무 숲에서는 야영도 가능하다.

또 해수욕장 주변에는 짙은 송림이 있어 야영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전복과 소라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싱싱한 해산물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멀지 않은 곳에는 한림공원과 협재굴, 명월대, 황룡사, 영각사 등이 있어 해수욕과 함께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해수욕장 정면에 보이는 비양도의 모습은 맑고 깨끗한 해수와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 또한 아름답다.

전남 함평군 돌머리해수욕장에 만들어진 2700평 규모의 인공 해수풀장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전남 함평군 돌머리해수욕장에 만들어진 2700평 규모의 인공 해수풀장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솔숲과 해변이 아름다운 곳,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전남 함평군 함평읍의 맨 서쪽 바닷가에 있는 돌머리해수욕장은 육지의 끝이 바위로 되어 있어 '돌머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돌머리'를 한자로 써서 마을 이름도 석두(石頭)가 되었으며, 주변에 대동저수지·고성사·신흥해수찜·함평해수찜·안악해수욕장 등 명소가 많다.

돌머리해수욕장은 뒤편에 솔숲이 울창해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폭 70m, 길이 1㎞의 백사장이 있으며,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찾기에 좋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좀 심하다는 게 단점이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2700여 평 규모의 인공 해수풀장이 설치돼 있다.

또 물이 빠진 갯벌 위에 긴 나무다리를 놓아 관광객들이 직접 갯벌생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갯벌에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해안 원두막에서는 싱싱한 여름 과일이 풍성해 해수욕과 해수찜을 즐기며 먹을 수 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온 가족이 만족하는 가족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경남 거제시 구조라해수욕장의 풍경. 물속이 들여다보일 만큼 맑고 깨끗한 바다로 유명하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경남 거제시 구조라해수욕장의 풍경. 물속이 들여다보일 만큼 맑고 깨끗한 바다로 유명하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속 보이는 바다, 거제 구조라해수욕장

경남 거제시 구조라해수욕장은 주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물속까지 들여다볼 만큼 맑고 깨끗한 바다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찾아가기도 편리한 해변이다. 한국전쟁 후 포로수용소가 거제에 설치된 후 미군이 해수욕장으로 사용했으며, 1970년 이후에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백사장의 길이는 1.1km, 폭은 30m이며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완만하며 수온도 적당해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동쪽으로 망산, 서쪽으로 수정봉, 앞쪽 바다에 안섬, 서쪽 바다에 윤돌섬이 자리 잡고 있어 경치가 수려하다. 내륙형 해안지대로 호수같이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으며 멸치, 미역 등의 특산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조선 중기에 축성한 구조라 성지와 내도, 외도, 해금강 등 이름난 명승지를 유람선을 타고 관광할 수 있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위치한 해수욕장.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은 것 같은 수직암벽이 형성돼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위치한 해수욕장.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은 것 같은 수직암벽이 형성돼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수만 권의 책을 쌓은 듯…부안 격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은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닭이봉과 채석강 사이에 있어 채석강의 절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백사장 길이 약 500m로,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고 물이 맑으며, 경사가 완만해 해수욕장으로서 좋은 여건을 갖췄다.

특히 절벽 위에 있는 수성당에서 바라보는 서해안은 시원스럽다. 대천해수욕장·만리포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힌다. 해수욕장 왼쪽의 채석강(전북기념물 제28호)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과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하고,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한 해식단애가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 수직암벽이다. 썰물 때면 드넓은 암반이 드러난다.

오른쪽에는 사자바위를 중심으로 좌우 약 2km에 이르는 적벽강(전북기념물 제29호)이 있다. 외변산 봉화봉에서 내려다보면 아담하기까지 한 흰 모래사장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해안선을 타고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곳이다. 인근에 서해의 일몰이 가장 뛰어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월명암 낙조대가 있다. 해수욕장에서 배를 빌려 바다낚시를 할 수도 있어 연중 사람들이 몰려든다.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망상해수욕장. 이 곳은 캠핑족들에게 해변 캠핑 장소로 인기가 좋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망상해수욕장. 이 곳은 캠핑족들에게 해변 캠핑 장소로 인기가 좋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동해안 최대의 명사십리, 동해 망상해수욕장

강원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은 묵호항에서 북쪽으로 3km쯤 떨어져 있는 국민관광지로서 부근의 옥계, 경포 등과 함께 동해안의 유명 관광지다. 2km의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수령 20~30년), 청정한 해수, 얕은 수심 등 동해안 해수욕장 중 가장 넓고 쾌적한 환경을 구비했다. 주차장, 야영장, 샤워장, 공중화장실 등과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관광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해수욕장 바로 위에는 오토캠핑장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다. 인근 천곡 자연동굴, 무릉계곡과 추암 촛대바위를 비롯해 남쪽으로 간이 해수욕장(노봉, 대진, 어달, 한섬, 감추, 추암 해수욕장)이 즐비하다. 인근의 묵호항과 더불어 강릉~삼척을 잇는 해안 관광지 중 하나이며 오징어, 소라, 해삼, 멍게, 광어 등의 풍부한 해산물로 풍요로움과 넉넉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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