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미샤'로 日뷰티시장서 돌풍

'M 매직쿠션' 110만대, '매직컬 틴트' 품귀현상… "日 메이크업 판도 변화 이끌 것"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07.28 10:43  |  조회 5895
에이블씨엔씨, '미샤'로 日뷰티시장서 돌풍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숍 미샤가 대표 제품 판매량 증가로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M 매직쿠션'이 올 상반기 일본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10만 개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M매직쿠션은 지난해 4월 일본에 론칭한 후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이 늘기 시작했다. 그 해 9월에는 일본의 도소매 화장품 유통채널 '홀세일'에 입점해 지난해에만 3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들어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3월 한달 판매량이 15만개를 넘어선 후 지난달에 19만개로 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누적 판매 수량 110만 개를 넘어섰다. 미샤는 이같은 M 매직쿠션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에 여름 한정판 'M 매직쿠션 스타더스트' 5만 개를 일본에서만 한정으로 선보였는데 이 또한 '완판'됐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일본경제신문)'이 발행하는 '니케이 트렌디' 7월 호에서 미샤의 M 매직쿠션을 올해 상반기 화장품 부문 히트 상품에 선정했다"며 "화장품 부문 상반기 히트 상품은 미샤의 M 매직쿠션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미샤의 'M 매직쿠션 스타 더스트'(왼쪽)와 '매직컬 틴트'/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일본 미샤의 'M 매직쿠션 스타 더스트'(왼쪽)와 '매직컬 틴트'/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이밖에 지난 5월 일본에서만 3개 품목으로 선보인 '매직컬 틴트'도 품귀현상을 빚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직컬 틴트는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개를 넘어섰다. 제품을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매직컬 틴트를 사기 위해 세 시간 거리의 시내까지 원정 왔다' '일본 화장품에서는 볼 수 없는 종류와 색상이다'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미샤 재팬의 상반기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광섭 에이블씨엔씨 해외추진팀 실장은 "아직 상반기 실적에 대해 정확한 수치를 언급하긴 어렵지만 '매직쿠션'이 홀세일에 입점된 이후 미샤 전체의 홀세일 매출이 크게 증가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차기영 미샤 일본법인장은 "최근 일본에서 부는 미샤 열풍은 지난 2008년 비비크림 출시 당시 일본에서 불었던 것보다 훨씬 뜨겁다"며 "홀세일 등 도매업자들이 미샤의 다른 제품들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쿠션이나 틴트는 일본 시장에서 아직 생소한 품목으로 M매직쿠션과 매직컬 틴트를 앞세워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샤는 지난 2006년 일본 시장에 진출해 현재 2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직쿠션 등 미샤 제품은 홀세일을 통해 일본 내 버라이어티샵, 드럭스토어 등 6000여개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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