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reepik

Q.> 평소 쿠션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는 20대입니다. 며칠 전부터 에어퍼프에서 쾨쾨한 냄새가 나고 두 뺨엔 두드러기 같은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생긴 트러블인줄 알았는데 친구가 퍼프를 새 걸로 바꿔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몇 번 사용하지 않은 퍼프를 매번 바꾸자니 비용이 걱정입니다. 더러워진 화장 도구, 깨끗하게 씻는 방법 알려주세요.

A.> 스펀지, 브러시, 에어퍼프 등의 메이크업 도구는 얼굴에 직접 닿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세척해야 합니다. 피부의 땀, 노폐물이 묻은 화장 도구에 세균이 번식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자기 무게의 9배의 수분을 머금을 정도로 수분 흡수력이 뛰어난 '폴리우레탄 폼' 소재의 에어퍼프는 특히 꼼꼼히 세척하세요. 화장품의 수분을 흡수해 촉촉한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지만 피부의 유분기와 파운데이션, 노폐물도 쉽게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일반 메이크업용 스펀지를 미스트에 적셔 사용할 경우에도 물기를 머금은 축축한 스펀지에 세균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축축한 상태의 퍼프는 매일 세척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퍼프를 여러개 준비해 돌아가며 사용하거나, 퍼프를 사용한 뒤 티슈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해 보관하고 3~4일 주기로 세척하세요.

세척할 땐 중성세제를 푼 미온수에 에어퍼프를 넣고 가볍게 주무르세요. 폴리우레탄 폼을 감싸고 있는 부드러운 폴리에스테르 패브릭이 찢어지기 쉬우니 너무 강한 압력을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퍼프 모양을 유지하고, 세척 강도를 조절하기 위해 작은 지퍼백에 에어퍼프와 중성세제를 넣어 주무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화장품이 배어나온 물을 버린 후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내면 됩니다.

에어퍼프와 스펀지를 세탁한 후엔 모양을 잘 잡은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에서 말릴 경우 소재의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이크업 브러시를 세척하기 전, 브러시 모의 종류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인조모와 천연모는 세척 방법이 다릅니다.

대체로 파운데이션, 컨실러, 립 등 촉촉한 제형의 메이크업 제품을 바르는 브러시는 탄력 있는 인조모를 많이 사용합니다. 파우더와 아이섀도, 블러셔 등 가루 타입 화장품을 바를 땐 천연모 브러시를 많이 사용하죠.

브러시를 세척할 땐 전용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페트병을 잘라 브러시 클렌저를 담은 뒤 세척할 브러시를 넣고 둥글게 저으면 메이크업 잔여물이 브러시에서 금세 배어나옵니다.

세척시 브러시 안쪽이 바닥에 닿도록 꾹 누르거나 벌리는 건 브러시 모양을 망가뜨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브러시 끝에 색색깔의 메이크업 컬러가 착색됐다면 클렌징 오일이나 오일 타입의 메이크업 클렌저로 가볍게 비벼 유화 단계를 거치는 것이 좋답니다.

브러시 전용 세척액이 없다면 천연모 브러시의 경우 샴푸를 1~2방울 떨어뜨린 미온수로 세척하세요. 천연모의 부드러움을 유지하고 싶다면 린스를 바른 뒤 가볍게 헹궈도 좋아요. 인조모 브러시의 경우 중성세제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세척 후 브러시를 말릴 때엔 먼저 브러시의 물기를 가볍게 닦아낸 후 브러시 끝을 모아 아래를 향하도록 해 그늘에서 말려야 브러시 모양을 유지할 수 있어요. 브러시를 세워 건조하기가 어려울 경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옆으로 눕혀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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