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는 다르게"…DIY 향수 만들기

집에서 손쉽게 향수를 만들어봐…향료 고르기·향료 비율 정하는 법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희재 기자  |  2016.08.31 09:41  |  조회 11479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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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보다 '개성'이 중요한 시대가 오면서 개인 맞춤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향수 업계에서는 소수를 위한 특별한 향수인 '니치 향수' (Niche)를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니치향수는 구입 가격이 만만치 않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저렴하게 '나만의 향수'를 갖는 방법은 없을까. 집에서 손쉽게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향수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향료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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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만들기 전, 자신에게 어울리는 향을 고려해 향료를 선택한다. 향료는 크게 천연향료와 합성향료로 나뉜다.

천연향료는 식물성 향료와 동물성 향료로 분류된다. 식물성 향료는 식물의 잎이나 뿌리, 꽃, 열매, 씨앗 등으로부터 얻어진 원료를 말하며, 동물성 향료는 사향(musk), 용연향(ambergris), 해리향(castreum), 영묘향(civet) 등이 있다. 합성향료는 화학적으로 합성된 착향료다.

식물성 향료 중 하나인 레몬, 오렌지, 귤, 자몽, 그레이프 푸르트, 라임, 만다린, 베르가못, 버베나 등 감귤류(citrus) 향료는 산뜻함과 상쾌함이 느껴지는 향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우디 계열 향수를 원한다면 식물성 향료인 샌달우드, 시더우드, 패출리, 베티버 등의 향료를 택한다. 특히 베티버 향료는 고급스러운 과일향을 내 고급 향수에 쓰이기도 하니 참고하자.

은은하고 여성스러움이 물씬 나는 플로럴 향수의 대표적인 향료로는 장미, 쟈스민, 일랑일랑, 수선화, 은방울 꽃, 백합, 라일락 등이 있다. 특히 은방울 꽃(Lilly of the Valley) 향료는 청초하고 아름다운 향기가 난다.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느낌을 주는 오리엔탈 계열의 향수는 동물성 향료를 사용한다. 용연향을 제외한 동물성 향료는 동물의 생식선에서 얻어 이성을 유혹하는 물질로 알려진 '페로몬' 성분이 들어있다. 동물성 향료는 양이 매우 적어 값이 비싸다.

◇향수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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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로 향료(에센셜 오일), 향수 베이스, 퍼퓸 글라스, 유리 막대를 구입한다.

먼저 퍼퓸이나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 오 드 코롱, 샤워 코롱 중에 무엇을 만들 것인가 정한다. 퍼퓸은 향료의 비율이 높아 향이 강하고 지속력이 길다. 오 드 퍼퓸은 퍼퓸 다음으로 향이 진하다.

오 드 뚜왈렛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향수 타입으로 향이 3~5 시간 지속된다. 오 데 코롱은 오 드 뚜왈렛보다 향료의 농도가 적고, 향기 지속 시간이 1~2 시간 정도다. 샤워 코롱은 가장 낮은 함량의 향료를 함유해 가볍게 샤워 후 사용하기 좋다.

5ml의 향수 베이스에 에센셜 오일를 첨가하여 유리 막대로 잘 젓는다. 이때 에센셜 오일을 15~30 방울 넣으면 퍼퓸을, 6~8 방울 넣으면 오 드 뚜왈렛을, 3~5 방울 넣으면 오 드 코롱을 만들 수 있다.

잘 섞은 향수를 퍼퓸 글라스에 넣어 저온으로 2주에서 3주간 숙성시킨다. 저온 숙성하는 이유는 자연스럽고 풍성한 향을 만들기 위해서다.

만든 향수는 변질되기 쉬워 가능하면 빨리 사용 할 것을 추천한다. 또한 향수는 열과 빛에 약하므로 시원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단, 향수를 화장실에 보관하지 않는다. 화장실에 향수를 두면 습기와 열기로 향수의 향이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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