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40주년 앞둔 '톰보이', '스튜디오 톰보이'로 재탄생

로고·상품 구성·매장 등 전면 개편…글로벌 경쟁력 갖추고 2020년 매출 2000억원 목표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08.29 11:14  |  조회 2445
'스튜디오 톰보이' 로고/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스튜디오 톰보이' 로고/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톰보이가 여성복 브랜드 '톰보이'를 '스튜디오 톰보이'로 이름을 바꾸고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 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톰보이는 지난 1977년에 출시한 국내 최장수 여성복 브랜드다. 내년 론칭 40주년을 앞두고 글로벌 브랜드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브랜드명은 물론 콘셉트까지 바꿔 다음달 1일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톰보이는 1세대 여성복 브랜드로 인기를 누렸지만 실적 악화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지난 2012년 18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860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95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2020년까지 단일 브랜드로 2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깊이 있고 풍부한 콘텐츠와 강력한 브랜드 철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아틀리에 라인(왼쪽)과 스튜디오 라인(오른쪽)/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스튜디오 톰보이'의 아틀리에 라인(왼쪽)과 스튜디오 라인(오른쪽)/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스튜디오 톰보이는 기존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로고, 브랜드 콘셉트, 제품 라인, 매장 인테리어, 광고캠페인 등을 모두 바꾼다.

상품구성은 5가지 라인으로 대폭 개편했다. 디자인과 가격대에 따라 △아틀리에 라인 △스튜디오 라인 △에센셜 라인 △액세서리 라인 △키즈 라인으로 구성했다.

'아틀리에 라인'은 스튜디오 톰보이의 최상위 제품군이다. 기존 톰보이 제품에 비해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을 강조했다.

기존 톰보이의 개성을 유지한 '스튜디오 라인'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에센셜라인' 등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구색 상품으로 그쳤던 '액세서리 라인'을 강하하고 '키즈라인'도 정규 라인으로 운영한다.

인테리어도 신경 썼다. 스튜디오 톰보이 매장 설계는 영국 왕립 건축가이자 세계 최초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을 총지휘한 백준범 건축가가 맡았다. 광고 캠페인은 스웨덴 기업 '아크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ACNE Creative Agency)와 함께 제작했다.

매장 운영 방식도 바뀐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165~331㎡ 이상 대형매장으로 운영하며 다음달 1일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에 첫 번째 매장을 연다. 이후 스타필드 하남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잇달아 오픈한다. 내년에 기존 톰보이 매장도 점진적으로 리뉴얼하고 신규 매장을 지속적으로 열며 본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한다.

고광후 신세계톰보이 대표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빠르게 변하고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며 "스튜디오 톰보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국내 여성캐주얼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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