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날개 달고 훨훨…저력 되살아나는 '신세계톰보이'

법정관리 이후 2011년 신세계인터에 인수…매년 두자릿수 성장해 올해 1500억원 매출 목표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08.30 04:13  |  조회 13440
'신세계' 날개 달고 훨훨…저력 되살아나는 '신세계톰보이'
토종 패션 기업 신세계톰보이의 저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1세대 국내 의류 브랜드로서 승승장구 하다 2010년 법정관리로 사라지는 듯 했지만 신세계에 의해 드라마틱한 부활에 성공했다.

◇'법정관리' 1세대 패션 기업…'신세계' 손잡고 매출 '쑥'=톰보이는 1977년 여성복으로 출발해 1986년 남성복 '코모도'에 이어 '톰보이 위즈' '톰보이 진' '톰키드' '코모도 스퀘어' 등 하위 브랜드를 추가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신세계 품에 안긴 건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분 97.1%를 인수하면서 '신세계톰보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했다. 2012년부터 톰보이(여성복), 코모도 스퀘어(남성복), 톰키드(아동복) 3개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정비하며 성장궤도에 올랐다.

매출도 2012년 330억원에서 지난해 1161억원으로 늘었다. 2014년에는 41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67억원으로 전년대비 63.4% 증가했다.

오랫동안 쌓아온 패션 사업 노하우에 신세계의 마케팅과 유통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신세계' 날개 달고 훨훨…저력 되살아나는 '신세계톰보이'
◇톰보이 리뉴얼, 남성복 신규론칭...올 하반기 사업 '속도' =신세계톰보이는 올 하반기부터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에 속도를 낸다. 그 일환으로 '톰보이'를 '스튜디오 톰보이'로 이름을 바꾸고 매장, 상품 구성 등 전면 개편한다.

최고급 라인 '아틀리에 라인', 기존 톰보이의 개성을 유지한 '스튜디오 라인', 합리적인 가격의 '에센셜 라인'으로 상품을 세분화 했다. 잡화를 강화한 '액세서리 라인'과 시즌성으로 선보였던 '키즈 라인'도 추가했다. 매장은 165~331㎡ 이상 대규모로 운영한다.

다음 달 1일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에 첫 매장을 열고 스타필드 하남,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잇달아 확대한다. 내년에는 신규 오픈과 함께 기존 톰보이 매장 재정비에 들어간다. 단일 브랜드로 2020년까지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030 남성 고객을 겨냥한 '코모도 스튜디오'도 런칭한다.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정장 및 캐주얼 의류를 선보인다. 쇼핑몰, 아울렛 위주로 전개하는 '코모도 스퀘어'와 달리 백화점 위주로 전개하는 고급 라인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1호점을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 동대구점, 센텀시티점 등에 입점한다. 올해는 자체 제작 상품으로만 선보이고 내년부터는 전체의 20%를 해외 직수입 브랜드로 구성한 편집숍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광후 신세계톰보이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취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며 "스튜디오 톰보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국내 여성캐주얼의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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