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옷에서 나는 쿰쿰한 옷장 냄새, 어떻게 없애죠?

[스타일 지식인] 옷장 냄새 '습기'가 주범…냄새나는 옷엔 섬유탈취제·수증기 활용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6.09.19 08:27  |  조회 46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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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옷에서 나는 쿰쿰한 옷장 냄새, 어떻게 없애죠?
Q.> 최근 옷장 정리를 마친 20대입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옷장 깊숙이 보관해뒀던 가을 옷을 꺼냈는데 쿰쿰한 옷장 냄새가 나더라고요. 향수도 뿌리고 여러 가지 응급 조치를 해봤지만 옷 속 깊게 배인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아 고민입니다. 옷에 밴 냄새, 효과적으로 없애는 방법 없을까요?


A.> 옷장에 오랜 기간 보관한 옷에서 특유의 냄새가 난다면 대체로 옷장 속 습기에 노출돼 곰팡이 등 미생물에 오염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을 겨울 시즌 옷들은 울 소재의 니트나 코트 종류가 많은데 이 경우 천연 소재가 많이 함유돼 민감한데다 잦은 세탁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오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보관 장소, 보관법에 유의해야 합니다.

옷장 냄새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습기입니다. 보통 장마철에만 잠깐 제습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계절 내내 제습제를 사용해 옷장 안을 적당한 습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밀폐된 공간인 옷장의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옷장 속엔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습기가 오래 머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옷장 문을 활짝 연 뒤 옷장 방향으로 선풍기를 틀어 두면 효과적입니다.

습기로 인한 냄새 외에 옷장 속 악취를 없애고 싶다면 녹차 티백이나 커피 찌꺼기를 활용하세요. 차를 우려내고 남은 녹차 티백을 말려 옷장 구석에 놓아두거나, 원두 찌꺼기를 통풍 되는 작은 주머니에 넣어 옷장에 넣어두세요. 습기와 악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답니다.

제습 효과는 물론 다양한 향기를 풍기는 '사쉐'를 이용해도 좋아요. '사쉐'는 프랑스어로 '향기주머니'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 향신료 등을 주머니에 넣은 것이에요. 제품에 따라 방향제, 방충제 역할도 하니 참고하세요.

/사진제공=런드레스
/사진제공=런드레스
이미 옷장 냄새가 배어 버린 옷엔 섬유 탈취제를 사용해 냄새를 제거하세요. 쿰쿰한 냄새를 지우기 위해 향수를 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향수는 섬유에 배인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이 아닌 향기를 더하는 기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섬유 속 스며든 냄새를 제거하는데엔 섬유 탈취제가 효과적입니다. 특히 항균 기능이 더해진 제품을 사용할 경우 옷감의 세균까지 제거해줘 더욱 위생적입니다.

섬유 탈취제가 냄새를 제거하는 원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섬유 탈취제를 옷에 뿌리면 알코올 성분이 증발하면서 냄새 입자들도 함께 날아가는 원리죠. 냄새가 밴 옷에 섬유 탈취제를 골고루 뿌린 뒤,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한두 시간 걸어놓으면 됩니다.

단, 섬유 탈취제를 뿌린 후 옷을 바로 개거나 옷장에 넣으면 냄새 입자가 잘 증발되지 못해 탈취 효과가 반감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섬유 탈취제의 성분이 걱정된다면 무독성 성분의 친환경 탈취제를 사용하거나, 스팀을 활용하세요. 분무기를 사용해 물을 뿌리고 헤어 드라이어로 물을 증발시키면 됩니다. 샤워를 마치고 습기가 가득 찬 욕실에 냄새가 밴 옷을 걸어놓은 뒤 말려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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