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유크림' 클레어스코리아, 자회사 '코스나인'으로 제조업 진출

'300억원 투자' 공장 완공…제조업계 최초 지하 생산라인·자동화로봇 등 최첨단 시설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09.21 15:23  |  조회 3341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클레어스코리아 자회사 '코스나인' 화장품 생산 공장 전경/사진제공=코스나인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클레어스코리아 자회사 '코스나인' 화장품 생산 공장 전경/사진제공=코스나인
화장품 기업 '클레어스코리아'가 자회사 '코스나인'(COS9)을 통해 제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코스나인은 이날 경기도 김포 생산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코스나인은 '마유크림'으로 유명한 클레어스코리아가 100% 출자해 지난 2월 설립한 자회사다. 지난 4월과 9월에 김포 2공장(물류창고)과 1공장(생산공장)을 완공해 가동 중이다.

코스나인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OCM(Original Creation Manufacturing) 개념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OCM이란 기발하고 신선한 아이템을 개발해 제안하고 나아가 각 제품별 마케팅 컨설팅까지 진행해주는 사업을 의미한다. 보다 능동적인 OEM·ODM 생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소비자 트렌드에 기반한 연구 개발부터 생산 및 유통 과정을 고려한 디자인, 제품 마케팅 컨설팅까지 가능하도록 제품, 디자인, 마케팅 등 R&D(연구·개발) 분야에 3개 연구소를 설립해 전문성을 높였다. 코스나인은 이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 생산, 마케팅까지 고객이 원하는 바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3단계 '원 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를 선보일 계획이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코스나인의 최첨단 설비·공정 구축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했다.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해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전 공정 지화화 해 불필요한 외부 환경 노출을 최소화했다. 대용량 생산에 최적화된 자동화 로봇 5대를 생산라인에 배치해 월 1000만개 생산 능력도 갖췄다.

코스나인 공장에서 로봇을 활용해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사진제공=코스나인
코스나인 공장에서 로봇을 활용해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사진제공=코스나인
화장품 전문 ERP(전사자원관리)시스템, 차세대 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을 도입해 실시간 생산 과정 확인가 체계적 물류 관리를 통해 화장품 제조·생산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클레어스코리아 측은 "코스나인을 통해 화장품 제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며 "제조부터 판매까지 전 영역에 수직계열화를 완성, 체계적인 제품 관리 및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태 코스나인 대표는 "코스나인은 단순히 화장품 생산만을 담당하는 것을 넘어 제품의 품질 보장, 콘셉트와 판매 방향까지 디자인 해주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고객 위주의 맞춤형 OEM·ODM 사업을 통해 K뷰티의 경쟁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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