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스파오 엑소 티셔츠… 디자인 표절 아냐"

9일 한글날 기념 한정판 상품, 출시 하루만에 판매 중단…"'노앙' 측과 논의할 예정"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10.12 17:21  |  조회 5209
스파오 X 엑소 협업 상품 티셔츠/사진제공=이랜드
스파오 X 엑소 협업 상품 티셔츠/사진제공=이랜드
이랜드의 SPA(제조·유통 일괄)브랜드 스파오가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휩싸인 한정판 제품을 출시 하루 만에 판매 중단했다.

12일 이랜드에 따르면 지난 9일 한글날 기념으로 한정 출시한 '스파오 X 엑소 협업 상품 티셔츠' 일부 제품의 판매를 지난 10일부터 중단했다. 출시 직후 신제품 일부가 지난 2014년 선보인 노앙의 티셔츠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자 회사 측이 출시 하루 만에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해당 제품은 엑소 멤버 이름의 한글 자음·모음과 영어 알파벳을 디자인으로 활용한 제품으로 베이지색과 분홍색 각각 8종씩 총 16종으로 선보였다.

당시 스파오 측은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아름다운 시각적 요소를 널리 알리기 위해 협업 상품을 기획했다"며 "특히 한글과 영어를 섞어 표현함으로써 외국인 엑소 팬들도 즐기며 입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 2014년 배우 유아인 패션 브랜드 노앙과 협업해 출시했던 '러브시티' 시리즈 티셔츠의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랜드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한글과 알파벳을 섞어 사용하는 것이 다양한 분야에서 유행했는데 여기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어 제품에 적용한 것일 뿐 표절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품 출시 후 표절 논란이 일자 노앙 측에 먼저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답을 듣지 못한 상태"라며 "관련 논란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앙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오 X 엑소 협업 상품 티셔츠'는 분홍색 1만장, 베이지색 1만장 등 총 2만장을 생산했다. 논란이 된 분홍색 제품은 1000장 미만 판매된 상태에서 출시 하루만에 판매 중단했다. 베이지색 상품은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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