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온라인몰 론칭 1년만에 매출 200억…남성복 '약진'

'더한섬닷컴' 1년 매출 200억원, 목표치 30% 넘어…O2O 서비스 사용자 절반이 '시스템옴므' 고객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10.13 16:08  |  조회 4329
/사진제공=한섬
/사진제공=한섬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온라인몰 '더한섬닷컴' 론칭 1년만에 2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더한섬닷컴'이 지난해 10월 오픈 이후 1년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예상 목표대비 30% 초과한 2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섬의 대표 브랜드 '타임'과 '시스템'이 매출과 구매 건수에서 각각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오프라인의 인기가 온라인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섬 관계자는 "오픈 초기 일평균 1만명에서 현재 4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온라인몰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 목표액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성복 '시스템옴므'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매출 남녀 성비가 3:7임에도 온라인몰에서 매출과 구매 건수 기준으로 '타임'과 '시스템'에 이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백화점과 아웃렛 시장에서 '시스템옴므'의 매출은 여성복 4개 브랜드(타임·마인·시스템·SJSJ)보다 낮은 수준이라 온라인에서의 약진에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시스템옴므' 구매 고객들은 온라인몰에서 구매하고 백화점과 아웃렛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2O' 서비스 이용자 중 50% 이상이 '시스템옴므' 고객들이다.
이와 관련 한섬 측은 "20~30대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온라인과 모바일로 편하게 쇼핑을 하고 직접 매장에 방문해 상품을 확인하는 '꼼꼼하게 멋을 내는' 남성 고객들의 쇼핑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정책을 유지해 객단가(1인당 구매 단가)가 40만원 내외로 타 온라인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타임'이 60만원으로 가장 높다. 할인 정책을 지양하고 상품별로 다양한 모델 착장컷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마다 차별화된 상품력을 강조한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 한섬 측의 설명이다. 올해 초 모바일 앱 '더한섬' 론칭 이후 브랜드 미입점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등 신규 고객들의 유입도 증가했다.

한섬 관계자는 "새로 론칭한 신규 여성복 브랜드 '래트바이티'와 편집숍 '폼'에서 운영 중인 PB(자체브랜드) 상품 등 온라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통합 마케팅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