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과 키치걸·70년대 한량"…'네이버 디자이너 윈도' 2017 S/S 컬렉션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박은빛 'De reve'·비키표 'VVV'·전새미 '사이미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6.10.25 10:0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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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이버 디자이너 윈도 |
지난 19일 저녁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네이버 디자이너 윈도 with 프로젝트 꽃'의 2017 S/S 컬렉션이 진행됐다.
이번 컬렉션 쇼는 신진 디자이너 박은빛·비키표·전새미의 데뷔 무대다. 이들은 국내 패션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인창작자 플랫폼인 '네이버 디자이너 윈도'에서 활약해왔다.
/사진제공=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
박은빛은 '드 레브 지젤'(De rêve, Giselle)을 테마로 여성이 꿈꾸는 우아함을 간결하게 풀어냈다. 로맨틱한 발레 '지젤'에서 영감을 받은 만큼 발레리나를 연상케 하는 디테일이 돋보였다.
은은한 광택이 흐르는 실크 소재의 슬립 드레스와 톱은 흘러내릴 듯이 매끄럽고 유연한 무드를 연출했다. 드레스와 슬리브리스에는 하늘거리는 리본 장식을 더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박은빛은 캐미솔과 절개된 팬츠, 비대칭 러플 스커트에 섬세한 깃털 장식을 더해 박은빛 표 '발레리나 룩'을 완성했다.
/사진제공=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
비키표는 'VVV'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와 함께 옐로, 블랙 등을 컬러 팔레트로 활용해 돋보이는 스트리트 룩을 완성했다. 화려한 자수와 그래픽 패턴을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스마일, 고양이 등 위트 있는 그래픽을 그려낸 드레스는 시스루 톱과 레이어드한 뒤 굵은 체인으로 마무리했다. 색색깔의 데님 팬츠에는 하트 체인 무늬의 자수를 놓아 사랑스러운 매력을 강조했다.
망사 스타킹의 활용 역시 눈여겨볼만 했다. 망사 스타킹을 스트라이프 컬러 스타킹에 레이어드하는가 하면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와 매치하는 등 독특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체인 장식의 뉴스보이 캡은 전체 컬렉션에 통일감을 더했다.
/사진제공=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
다양한 컬러와 펀칭 디테일의 아일렛 레이스와 플리츠를 적극 활용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아일렛 롱 원피스에 플리츠 밑단을 덧대거나, 넓고 풍성한 소매 끝에 플리츠를 더하는 섬세한 디테일이 인상적이었다.
다채롭게 변주한 소매 역시 돋보였다. 소매를 살짝 절개해 팔 라인을 드러내거나 볼륨 있는 퍼프 소매로 여성미를 강조했다. 슬리브리스부터 길게 늘어지는 소매까지 길이 역시 다양했다.
전새미는 70년대를 뜨겁게 달군 가수 김추자의 '봄비'를 재해석해 피날레 곡으로 사용하며 컬렉션의 막을 내렸다.
'네이버 디자이너 윈도' 2017 S/S 컬렉션의 피날레는 이번 컬렉션에 참석한 45명의 모델들이 장식했다. 프로젝트 꽃의 키 컬러인 '블루'로 물든 장미와 함께였다. 이는 과거 빛을 보기 어려웠던 역량 있는 디자이너들이 네이버를 통해 활짝 꽃피울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마치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파란 장미'가 탄생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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