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 고성장…엘엔피코스메틱 "올해 매출 4000억 돌파"

A.H.C 마스크팩도 급성장, 광군제 티몰글로벌 마스크팩 판매 1위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11.16 13:18  |  조회 8139
메디힐 명동 플래그십 매장/사진=머니투데이 DB
메디힐 명동 플래그십 매장/사진=머니투데이 DB
국내 마스크팩 인기가 급증하면서 마스크팩 전문 업체들이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메디힐, A.H.C 브랜드의 마스크팩 판매량이 크게 늘어 사상 최대 연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L&P코스메틱(메디힐)에 따르면 올해 매출이 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9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4년 570억원, 2015년 1888억원으로 3년간 매년 세자릿수 성장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 방문시 꼭 사가야 할 필수품으로 꼽히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한번 구매할 때 수백장씩 사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지난 2014년 7500만장이던 마스크팩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4억장, 올 상반기에만 7억장을 돌파했다.

지난 11일 중국 최대 쇼핑 이벤트 광군제 때에도 인기를 입증했다. L&P코스메틱 관계자는 "중국에 두고 있는 직거래 채널에서 이날 하루 동안 결재된 금액만 64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헬스앤뷰티 스토어와 면세점 등의 유통 채널 위주로 판매해오다 지난해 8월 명동에 3층 규모 첫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마스크팩 뿐만 아니라 스킨, 로션, 크림 등 메디힐 전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8월에는 월 매출 3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제품 판매 뿐만 아니라 짐 보관, 음료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커들의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A.H.C 브랜드를 전개하는 카버코리아는 올해 마스크팩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A.H.C가 아이크림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올해는 마스크팩 판매에 주력했다. 특히 이번 광군제 기간 동안 티몰 국제관 마스크팩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A.H.C '하이드라 수더마스크'는 이날 총 65만장(11일 저녁 9시 집계 기준)이 팔렸다.

지난 2014년 50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500억원으로 1년만에 3배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약 2000억원 매출을 올려 지난해 수치를 넘었다. 카버코리아는 올해 3000~40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 제이준코스메틱 등도 이번 광군제때 티몰 글로벌 마스크팩 판매 순위 2, 3위에 이름을 올리며 급부상했다. 이들 업체들도 국내외에서 마스크팩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버코리아 관계자는 "한류스타들의 피부 비결이 마스크팩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마스크팩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성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히알루론산 등 피부에 좋은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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